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0/06
저는 부부가 서로 존댓말을 쓰는게 그렇게 좋아보였습니다
그래서 나도 결혼하면 꼭 서로 존댓말을 쓰리라 했는데   남편이 만난지 얼마 안 돼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을 놓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치고, 안 놓쳤더라도 존대를 할 사람은 아닌듯.
암튼 저만 반존대를 평생하고  대외적으로는 깍듯이 존댓말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시댁 조카 하나가 장가가더니 서로 깍듯이 존대를 하네요  놀라운 일이었어요  왜냐하면 그 부모는 평생을 싸움으로 살아 온 사람들이었거든요
부모의 불화를 보면서 깨달은게 있는지 결혼한 지 십수년이 지났는데도 서로 존댓말 하며 화목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조카를 저는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지요

정주님도 처음이라 어색하시겠지만 차츰 익숙해지시면 아주 점잖고 품격있는 부부로 거듭나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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