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템즈강은 맑지 않았다1

이난희.여성사회연구
이난희.여성사회연구 · 작가, 번역가,연구자
2023/12/11
영국 런던은 바람이 세고, 쌀쌀하며, 해가 비쳤다가 흐렸다를 반복했다. 음식의 맛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템즈강은 맑지 않았다. 학창시절에 교과서에서 나는 이런 내용을 배운 기억이 있다. 영국은 산업혁명이 최초로 일어나서 공해가 심해졌고 강도 오염되었다. 그러자 영국국민들은 오염된 공기와 강물을 되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마침내 템즈강은 다시 맑아졌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직접 본 템즈강은 맑아 보이지 않았고 잿빛이었다. 교과서의 배신일까? 아니면 우리 나라의 공교육이 서양의 이른바 선진국에 대한 이상주의적 환상을 심어주었는지도 모른다.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보고, 저 멀리 빅벤을 바라 보았다. 중고등학교 영어 참고서 앞 장에서 칼라로 인쇄된 사진으로만 보던 그 빅벤이었다. 그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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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커피 한잔, 여성신학 한스푼,”“방구석 여행가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니?(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기독교는 식사에서 시작되었다(공역),” “뚱뚱한 예수(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즈’에 비정기로 글을 기고합니다. 여성신학 박사로 강의를 했고, 여성,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한글 및 영어 에세이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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