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차 태아 초음파 검사, 삶의 축복

프시코
프시코 · 그림 그리는 엔지니어, 맨발의 프시코
2024/05/11
아내와 12주차 태아 초음파 검사를 다녀왔다. 입덧하는 중에 회사에 다녀와 병원 로비에 앉아서 날 기다리는 아내를 보니 안쓰럽고 미안했다. 어차피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조금이라도 일찍 집에 돌아가서 쉬고자 진료실을 찾는 발걸음을 서둘렀던 것 같다.

오래지 않아 바로 초음파실로 들어가 우리 아이 '하쿠' - 하쿠나 마타타의 하쿠로 태명을 정했다. - 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에는 1cm 가량이었던 아이가 5.9cm까지 자라있었고 팔, 다리의 형태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의사 선생님과 함께 아이가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 숨죽이며 기다렸지만 아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이 "자고 있나봐요."하면서 아내에게 헛기침을 하도록 했다. 몇 번의 헛기침에 아기가 깼는지 잔망지게 파닥파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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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질 및 기초 전공의 엔지니어이지만 마음만은 일러스트 작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현재는 건강상의 문제로 휴식기를 가지고 있고 다시 한 번 인생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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