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다 계획이 있으셨구나!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4/09
부활 대축일이다.
남편은 1년에 딱 2번 성당 미사에 참석을 한다. 성탄절과 부활절. 그 2번은 꼭 참석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그 밖의 주일은 나를 성당에 데려다 주고 끝날 때까지 차에서 기다린다. 유튜브를 보면서...
그렇게 운전기사 노릇하는 것만으로 자기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문제는, 1년에 두 번 참석하겠다는 약속도 갖가지 핑계를 대며 어기기 일쑤라는 거다.
다음 주는 꼭 미사 참석해야 해요. 부활절이니까.  미리 그렇게 말은 했지만 기억하리라곤  손톱만큼도 기대하지 않았다.

아침 9시 반이 되자 남편이 일 하다 들어왔다.
"자기도 이제 준비해야져.'
"응, 그럴려고 들어 왔잖아."
하면서 씻으려고 들어간다.  헐,  왠일이지?  오늘이 부활절인 걸 기억하고 성당 갈 준비를 자진해서 하다니...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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