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문장 (1) 나는 쓴다

이유경
이유경 · <서른아홉 생의 맛> 저자, n잡러
2024/05/21
 
 “부조리하고 앙상한 내 방 책상 앞에서, 이름 없고 하찮은 사무원인 나는 쓴다. 글은 내 영혼의 구원이다. 나는 멀리 솟아난 높은 산 위로 가라앉는 불가능한 노을의 색채를 묘사하며 나 자신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내 석상으로, 삶의 희열을 대신해주는 보상으로, 그리고 내 사도의 손가락을 장식하는 체념의 반지로, 무아지경의 경멸이라는 변치 않는 보석으로 나에게 황금의 옷을 입힌다.” 
_(30p)│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배수아 옮김│《불안의 서》│봄날의 책 
 
 
오늘 문학공모전 주최 측에서 연락을 받았다. 해당 출판사는 내 원고 중 동시 2편이 모자라서 원고를 파기한다는 뜻을 무미건조하게 전했다. 형평성의 원칙 때문이란다. 나는 50편 중 48편을 보냈다.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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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생의 맛> 저자. 겹쌍둥이 네 아이를 키우며 생존을 위한 읽기와 쓰기, 멍때리기를 반복. 쉽고 좋은 글을 써서 조금 웃기고픈 욕망이 있는 수줍은 사람. 청소년 소설, 동화도 쓰는 중. - <여자의 가슴> 2018년 울산신인문학상 등단 - 2019년 <서른아홉 생의 맛> 출간 - 어린이 단편 동화<꾸벅꾸벅 할머니와 깜박깜박 가로등>으로 동서문학상 맥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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