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에세이 3 – 그림자가 흔들릴 때, 당신도 흔들릴까?
2023/08/31
그림자하면 퍼뜩 떠오르는 것이 플라톤(B.C 427~B.C 347)의‘이데아’다. 가장 오래된 히트상품이다. 다음으로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1781∼1838)의 『그림자를 판 사나이』가 떠오를 수도 있고, 존 앳킨슨 그림쇼(1836∼1893)의 <공원 담의 나무 그림자>라는 그림이, 영화 <제3의 사나이>에 등장하는 그림자가 떠오를 수도 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숱한 그림자들이 떠오를 테니, 각자에게 떠오른 그림자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어린 시절까지 그림자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그림자놀이를 하며 놀았을 때 어떤 사물을 만들어냈는지를 비교해 볼 수도 있을 테고...
각자의 취향에 따라 숱한 그림자들이 떠오를 테니, 각자에게 떠오른 그림자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어린 시절까지 그림자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그림자놀이를 하며 놀았을 때 어떤 사물을 만들어냈는지를 비교해 볼 수도 있을 테고...
@소다
'스스스'가 으스스한 것을 저도 느꼈던 것 같아요. 밤중에 혼자 시골길을 걸을 때, 밤바람이 '스스스'를 만들어내면 정말 '으스스' 했거든요. 빛이 있고 없고가 그렇게 다른 것 같습니다.
사물의 다름이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구별하기 어려운 것이 되었을 때, 그 그림자를 보고 상상하며 그림자 너머의 색도 있고 무게도 있는 본래의 사물을 그려내는 것이 문학은 아닐까 싶습니다. 말씀하신 '소환' 하는 것에서 미학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게 참 멋진 문학일 것 같고요.
소다님 글을 보고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림자를 만든 저 얇은 사물위에 만약 비가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 하고요. 소다님 쓰신대로 "흩어지지 않고 뭉쳐서 어지간한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는" 그림자를 만든다면 우린 또 어떤 상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거지요. ^^
생각을 이어갈 수 있는 멋진 해석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림자가 흔들리면 그림이 흔들리는 것이겠지요. 그림자.해가 있을때만 빛이 있을때만 뒤에서 쓰윽 나타나는 또 다른 나. 저는 나무를 좋아해서 나무그림자도 따라 좋아해요.숲을 걸을때 나무사이로 햇살이 들어와 나무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그림자는 그늘이 되기도 하죠. 스스스 인데 저도 악담님의 표현처럼 으스스하게 읽히더라고요. 왠지 으스스한 느낌이랄까. 그림보는걸 좋아해요. 뭔가 닿을수 없는 그리움같은거,애매모함에서 오는 알 수 없는 비밀이 숨어 있을거 같기도 하고 그것들은 우리에게 상상의 공간을 허용하고 있죠. 얇은 비닐봉지들이 햇살과 바람속에 나부낍니다. 그림자도 따라 흔들립니다. 그것들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그들의 그림자는 더 굵어지고, 흩어지지않고 뭉쳐서 어지간한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약한 무리라도 뭉치면 안전하고 큰 그릇이 되는 것 이니까요. 스스스 작품 해설 잘 보았습니다. 그림자에 관한 추억들을 소환해 주시고 그림자의 환상과 공포, 그림자의 양면성에 대해서도 참 재밌는 소재입니다. 고맙습니다.^^
@악담
유령의 발걸음 소리도 스스스일지 모르지요.^^
그림자를 만든 사물도 여럿이었다면 소리의 의미도 더 살려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하 !!!!!!!!!!!!!!!!!!!!!!! 의성어였군요. 느낌이 오네요. 스스스거리는 소재의 재질을 사용했다면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전달되었을 텐데 말이죠.
멎 맞아요. 불밭에서 스스스 소리 날 때, 고거 참 기분 좋게 들리던데...
@악담
바람이 사물을 스칠 때의 느낌을 살린 말 같습니다. 바람이 약하게 불 때 풀밭에서 '스스스' 소리가 나는데, 시골에서 자주 들었던 그때의 풍경과 소리가 떠오르더군요. 솔직히 전시된 사물에서 나는 소리는 '스스스'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 소리도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들었습니다. ^^
으스스 해서 작품 제목이 스스스일까요 ?
그림자가 흔들리면 그림이 흔들리는 것이겠지요. 그림자.해가 있을때만 빛이 있을때만 뒤에서 쓰윽 나타나는 또 다른 나. 저는 나무를 좋아해서 나무그림자도 따라 좋아해요.숲을 걸을때 나무사이로 햇살이 들어와 나무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그림자는 그늘이 되기도 하죠. 스스스 인데 저도 악담님의 표현처럼 으스스하게 읽히더라고요. 왠지 으스스한 느낌이랄까. 그림보는걸 좋아해요. 뭔가 닿을수 없는 그리움같은거,애매모함에서 오는 알 수 없는 비밀이 숨어 있을거 같기도 하고 그것들은 우리에게 상상의 공간을 허용하고 있죠. 얇은 비닐봉지들이 햇살과 바람속에 나부낍니다. 그림자도 따라 흔들립니다. 그것들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그들의 그림자는 더 굵어지고, 흩어지지않고 뭉쳐서 어지간한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약한 무리라도 뭉치면 안전하고 큰 그릇이 되는 것 이니까요. 스스스 작품 해설 잘 보았습니다. 그림자에 관한 추억들을 소환해 주시고 그림자의 환상과 공포, 그림자의 양면성에 대해서도 참 재밌는 소재입니다. 고맙습니다.^^
아하 !!!!!!!!!!!!!!!!!!!!!!! 의성어였군요. 느낌이 오네요. 스스스거리는 소재의 재질을 사용했다면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전달되었을 텐데 말이죠.
멎 맞아요. 불밭에서 스스스 소리 날 때, 고거 참 기분 좋게 들리던데...
으스스 해서 작품 제목이 스스스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