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2/11/16
어제 이름/ 필명 관련 글이 올라온 것을 보고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제 이름 공개한 이유도 이어써봅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현주(李賢珠)입니다.
'청자몽'은 필명/ 닉네임이구요. 

고민 끝에 실명을 공개합니다. 저는 약간 다른 이유에서 공개합니다.

어제 얼룩소에 실명을 공개해야 하나/ 하지 않아야 하나에 관한 글을 보았습니다. 흥미로웠어요. 왜냐햐면 처음에 얼룩소 가입했을 때, 저 또한 실명 공개를 하라는 내용을 보기는 봤거든요. 잠시 고민하다가 둘러보니 닉네임을 쓰시는 분들이 많기에 뭘로 할까 하다가, 아이의 태명이었던 '자몽'으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지나서 '청자몽'으로 바꿨어요. 자몽으로 쓰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본명을 공개하기를 꺼렸던 이유는, 이름이 너무 흔해서입니다. 흔해도 너무너무 흔합니다. 그냥 조금 흔한 정도면 뭐.. 나쁘진 않겠지만, 정말 억수로 흔합니다. 하필 성도 가라니. 얼룩소도 한번 검색해봤습니다. '이현주'는 15명이고, '현주'는 59명입니다. 이 정도는 뭐 나쁘지 않습니다. 전에 심심해서 어느 포털회사 다닐 때 '이현주' 검색해봤다가 DB써버 다운될 뻔 했습니다. 종잡아도 수백만명은 있을꺼라 의심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이름이 싫습니다. 아니 싫었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아주 특이한 이름이고요. 아이는 순한글로 지어줬습니다.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순한글 이름으로 말이죠. '새콤'이는 전에 여기 계셨던 얼룩커님이 붙여주신 아이의 닉네임입니다. 아이의 이름은 아주 일찍 지었습니다. 6살 아이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0여년도 훨씬 전에 지어놨습니다. 아마 결혼하고서 얼마 안 됐을 때 지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최씨'라서 한글 이름 모조리 꺼내다가 붙여보고 좋네 나쁘네를 고민했습니다. 임신도 안 했을 땐데 웃긴 상황이죠. 그러니까 아이는 이름부터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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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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