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벽화를 지워도 되겠습니까?” 예술인들이 묻는 이유 [로컬 디깅]

디깅(digging). 자신이 좋아하는 걸 공들여 찾는다는 의미를 담은 영어 단어입니다. 한국말로 옮기면 ‘덕질’쯤 될 거 같습니다. 누구나 디깅하는 분야가 있을 겁니다. 자신만의 디깅을 보여주세요.

지역 소식 디깅
안녕하세요. alookso 에디터 한설이 입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흥미로운 지역 소식을 소개합니다. 전국 각 지역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떤 사안으로 지역 간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지, 지역에서 화제가 되는 인물과 장소는 어디인지 등 다양한 지역 소식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얼룩커 여러분들이 사시는 곳을 제외하고, 여행을 해봤던 곳 혹은 내 친구나 지인이 사는 곳,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고향 등 알고 보면 여러분들과 전국 여러 지역은 가까이 있을 거예요. 서울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시야를 전국으로 넓여보자고요! 을매나 흥미진진하게요~!
(추천할 만한 다양한 지역의 뉴스레터, 매거진 등이 있다면 언제든 답글로 달아주세요. 꼼꼼히 보겠습니다!)

영도문화도시센터
부산, “이 벽화를 지워도 되겠습니까?”

 부산 영도구 깡깡이예술마을의 유명한 벽화, ‘깡깡이 아지매'. 배 밑창에 붙은 조개껍데기나 녹을 제거하는 일을 하던 여성들을 일컫는 말로, 선박 수리로 유명하던 영도 조선 산업의 밑바탕을 이뤘음. 이들을 기념하는 벽화 옆에 내걸린 도발적인 현수막, “이 벽화를 지워도 되겠습니까?”

  이는 영도문화도시센터가 기획한 ‘프로젝트 영도’의 공론장 사전 퍼포먼스. 공공미술의 공공성에 대한 토론을 앞두고 참여 작가들의 선언과 질문이 담긴 내용을 현수막으로 내건 것. 일곱 군데 설치했으나 두 군데는 주민 반발로 철거.

  ‘벽화'는 공공미술 사업의 단골 아이템. 벽화를 그려 관광객들의 유입을 늘리고 도시와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것. 특히 대부분의 벽화는 실제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에 그려져 관광지화 됨. 공론장에 참여한 한 기획자는 “수십년 살아온 사람들의 공간을 벽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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