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와 폴 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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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ged_ego · 첩보원
2023/12/24
누나는 상심하여 죽었다. 사람들은 상심으로 죽었다는 말을 들으면 웃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그들은 세상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사람은 정말로 심장이 깨져서 죽는 것이다. 이런 일은 매일 벌어지고 있다.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다.

폴 오스터의 <어둠 속의 남자>라는 책에 나오는 글귀인데, 누군가 상심하여 죽었다는 말보다도 사람들이 그런 말을 들으면 웃음을 터뜨린다는 말이 더욱 뜨겁게 느껴져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요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에피소드 하나하나씩 아껴서 천천히 보고 있는 중인데, 오늘은 6화의 '어떤 마법사의 하루'를 보았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6화를 보니 오랜만에 폴 오스터의 저 글귀가 떠올랐다.

뭔가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비극이 일어나야지만 사람의 심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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