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세계화를 위한 번역 어디까지 왔는가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05/13
영국 런던에서 무대에 오른 판소리 공연의 번역 서비스 제공 모습(서울신문)


외국인을 위한 공연 판소리 번역

판소리는 외국인 독자를 위해서 텍스트 번역이 되기도 하지만 현재는 공연 작품으로서 외국인 청중들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번역이 이뤄지고 있다.  판소리의 세계화를 위해서 일부 연구자들은 외국인 청중들에게 자막을 보여주면 이야기와 창의 기본적인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을 하기도 한다 (최혜진, 2004).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판소리 창자가 청중들의 언어로 공연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판소리는 감정을 전달하는 예술인데 그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듣고 말의 의미를 동시에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제호, 2007).  즉, 자막은 판소리의 감정적 전달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자막이 감정적 전달을 감소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또한 다른 언어로 판소리가 공연된다는 게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공연을 하게 된다면 판소리의 독특함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제안으로는 아니리만 다른 언어로 하고, 창은 한국어로 공연하는 것이다.  아니리를 다른 언어로 공연하면 청중들을 참여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창을 한국어로 하면 판소리가 가진 감정적인 힘과 독특함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연구자들이 판소리의 일부든 전부든 제대로 번역해야 판소리의 미학적 가치를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들을 위한, 외국인들이 직접 공연하는 판소리가 늘고 있다.(동아일보)
 
한국인을 위한 공연 판소리 번역

판소리는 외국인 청중들을 위해서만 번역되는 것은 아니다.  판소리의 또다른 문제는 한국인 청중들도 이해시켜야 된다는 것이다.  판소리는 적어도 300년이 된 전통 문화이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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