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문인 방랑기] 독립운동 사상가의 기념관은 멀고도 멀어...

서형우
서형우 · MZ문인
2024/03/01
이승만 기념관과 조소앙 기념관(1) 영화 건국전쟁과 이승만 기념관, 그리고 조소앙 활동터


이승만 기념관과 조소앙 기념관(2) - 독립운동 사상가의 기념관은 멀고도 멀어...

한성대입구역에 있는 조소앙 활동터에서 양주시 남면에 있는 조소앙 기념관까지 가기 위해서는 우선 4호선을 타고 창동역으로 가서 1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4호선을 타고 7개의 역을 지나 창동역에 간다.
나는 어디론가 멀리 여행을 갈 때면 음악을 들으면서 간다. 나는 최근에 나온 아이유의 신보를 들었다. 아이유는 나와 딱 한 살 차이가 나는 지라, 그가 나이에 관한 음악을 낼 때면 괜히 내가 느꼈던 비슷한 감정에 대입해보게 되곤 한다. 그러다 보면, 정말이지 나와 그가 동시대인임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아이유라는 가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내가 건강 상의 이유로 고등학교를 자퇴하였을 무렵이었다. 나는 억눌린 감정을 질러대는 음악은 오히려 나의 건강을 해칠 것 같다는 생각에 음악 취향을 바꾸기로 하고 방송3사의 음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본방사수하며 조금 다른 음악들을 들어보려고 했다. 아이유는 그 무렵 알게 되었던 대중 가수 중 한 명이었다. 나의 부모님은 그 당시 할 일 없던 나에게 그나마 위안을 주었던 10대 중후반의 가수들에게 아직도 감사함을 느끼시곤 한다.

그 시절 고등학교를 자퇴한 사람은 평판이 그리 좋지 못했다. 언젠가 한 번 엄마는 뭐라도 취미를 가져보라고 제과제빵 학원에 보내셨었다. 그때 나와 제과제빵 분야로 나아가고자 학원을 등록한 고등학생들 사이에는 서로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 않고 통성명을 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내가 고등학교를 자퇴했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갑자기 나보다 한 살 어렸던 아이가 킬킬대며 나에게 중졸이냐고 물었다. 그러더니 나에게 너는 중졸이고 나는 고등학생이니 누나라고 부르더라던 것이다. 이 황당한 상황은 무엇이라고 해야 할지... 교육이 이제는 더 이상 누군가에게 기회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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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은 정당한 것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할 정당한 것을 MZ의 감성으로 풀며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있습니다. 개개인들의 사적인 경험들이 사회의 공론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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