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람을 인정하기: 메타인지가 당신의 인생을 바꿔주는 이유들]

김재성 작가
김재성 작가 인증된 계정 · 작가,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2023/08/21

모두가 스스로를 '멋지고 좋은 사람'으로 포장하고 싶어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스스로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절대로 발전은 없다.
발전은 내가 모자란 부분을 솔직하게 인정한 상태에서 
그 모자람을 어떻게 채우고 극복할지에 대해서 고민할 때 시작되고, 
나름대로 찾은 해결책을 실행해서 하나하나 완결할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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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못했다면서 무슨 서울대 컴공에 가요' 라는 말을 가끔 듣는다. 
이 말에 내가 하는 말은 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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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잘 못했었어. 사실이야. 근데 그건 고 2때까지만 못했어. 고3땐 당연히 잘했지. 그러니까 원하는 대학에 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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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때 점수? 10번 보면 80점 만점에  70점대는 한두번 나오고, 나머지는 50점대 초반, 종종 40점대 후반도 나왔어. 잘한거야? 못한거 맞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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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시절, 나름 다른 과목은 성적이 나쁘진 않았고, 가끔씩은 수학도 80점 만점에 70점대도 나온적도 있었다. 나도 당연히 사람이니까, 점수가 낮게 나오는 때에는 '에이 운이 없었네' 라고 생각하고 그 순간만 모면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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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떤 모의고사에서 나름대로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당시 수학 모의고사를 보면 앞에 4문제가 등장하고 대개 2점짜리 2문제, 3점짜리 2문제가 나온다. 당연히 배점이 높은 문제는 어려운 문제, 배점이 낮은 문제는 쉬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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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2점짜리 두문제를 아예 '몰라서' 못 풀었다. 한 문제는 지수로그 관련 문제였고 다른 문제는 삼각함수 관련 문제였는데, 못 풀었다. 심지어 5개의 문항 중 두개로 좁힌다음 찍을 수도 없었다. 
나는 아예 몰랐던 것이다.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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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공부 잘 한다는 사람들만 선발해서 다닌다는 학원에서 수업도 듣고, 마치 이해하는듯 혼자 끄덕거리기도 했고, 단원을 여러번 훑기는 훑었으니까 수박 겉 핥기 아니 수박 냄새 맡기 수준으로는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당시의 나는 그냥 모른다고 인정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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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이야기 했다.
"너 이거 모르잖아. 모르는거잖아....
김재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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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컨텐츠를 만듭니다 -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졸업, 맥킨지 컨설턴트로 근무 - IT 대기업 전략팀 근무 중 - 저서 *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2022) * 슈퍼업무력 ARTS (2020) *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2(201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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