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음악가 안익태의 ‘애국가’는 불가리아 민요 표절곡” [책&생각](한겨레 고명섭 기자 2023.08.25.)
“친일 음악가 안익태의 ‘애국가’는 불가리아 민요 표절곡” [책&생각]
한겨레신문 고명섭 기자 2023.08.25.
친일의 오늘-안익태 애국가와 트로트
이해영·김정희·신현국·박영금·강태구 지음 l 가갸날 l 1만5000원
국가(國歌)만들기시민모임 공동대표인 이해영(한신대 교수)과 음악 연구자 네 사람이 함께 쓴 ‘친일의 오늘’은 부제가 가리키는 대로 ‘안익태의 애국가와 트로트’를 친일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이해영은 ‘애국가’를 작곡한 음악가 안익태(1906~1965)의 친일 행적을 밝힌 책 ‘안익태 케이스’를 연전에 펴낸 바 있다.
이해영은 ‘친일의 오늘’의 서설을 이루는 ‘안익태 애국가와 국가상징’이라는 글에서 안익태의 애국가가 국가상징으로 쓰이는 것의 문제점을 파고든다. 이 글은 같은 친일 음악인이라 하더라도 홍난파의 경우와 안익태의 경우는 그 수용성 차원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낸다는 점을 강조한다. 홍난파의 ‘가고파’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 노래를 부르는 것과 안익태의 ‘애국가’를 부르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행위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