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으로 파탄나는 인생을 보며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3/10/28
흔히 모든 걸 얻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마약으로 인생이 파탄나는 걸 보면서 많은 게 부질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부, 명예, 인기 같은 걸 간절히 원하고 부러워하는 세상이지만, 막상 부러운 그곳에 도착해보면 의외로 별 게 없을지도 모른다. 삶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도 있는 쾌락에 빠져드는 건 그 '별 게 없음'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요즘 우리 시대 화두는 가히 '도파민 중독'이라고 할 법하다. 온갖 스마트폰 속 자극적인 콘텐츠, 달달한 먹거리, 끝도 없이 생겨나는 핫플레이스나 명품, 여행 소비 등이 모두 일상의 도파민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그런데 도파민의 왕 중의 왕이랄 게 있다면, 급격한 인기 상승일 것이다. 마치 세상 모든 걸 얻은 것만 같은 그런 '상승'이 엄청나게 도파민을 생산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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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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