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에선 도대체 뭘 하는 걸까? (2) -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기
2023/10/26
상담은 자신에 대한 깊은 탐색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는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이해함으로써 내담자는 자신에 대한 통제감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정서적 고통이 완화되고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며, 이렇게 생긴 안정감을 바탕으로 문제 행동이나 상황에 대해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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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깊은 탐색이란 스스로의 생각, 감정, 행동, 몸의 반응, 대인관계, 중요한 가치와 욕구 등 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의미와 현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위해 상담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유연상(free association)이라는 방법을 활용합니다. 자유연상은 정신분석에서 만들어진 방식으로 말 그대로 편안하고 자유롭게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한다는 뜻입니다. 전문적인 심리상담이라며 뭔가 특별히 더 힘을 주기보다는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하도록 한다는 거에요.
심리상담이라고 하면 상담자가 척척 교통정리를 해서 의미심장한 한마디나 신박한 솔루션을 내리는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상담자의 관심에 따라 특정한 주제나 방법에 초점을 두게 되면 오히려 내담자 고유의 내면 탐색을 방해할 뿐입니다. 그래서 내담자는 매 회기마다 스스로 상담의 주제를 선택하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대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내놓는 이야기가 있을 때 비로소 내담자가 스스로를...
오랜기간 기관에 있다 독립을 도모하는 상담심리사입니다. 심리건강과 심리상담에 관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