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의 힘
2023/07/21
지난 날에도 지금에도 아이돌을 깊이 추종하는 사생팬들은 사회 문제로 야기되고 있다. 적당히란 없는 그들의 행보로 인해 연예인들은 대인기피와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입었다. 몇몇은 일상이 파괴되어 침몰하기도 했다. 악플이 시도때도없이 괴롭혔고, 스토킹을 피해다니다가 사고가 난 경우도 있다. 선을 넘는 팬심은 많은 법령을 만들어냈다. 이미지를 소모하는 직업이니 견디라는 말 앞에 법의 규제는 범죄 행위로의 선을 분명히 긋는 선언이었다.
사태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건강한 팬클럽을 지향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모두 자신의 연예인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연예 뉴스에는 댓글 자체를 막았다. 사랑해 마지않는 마음은 구속이 되어선 안 된다면서. 가끔 주체하지 못 하고 이성을 놓아버린 쪽에서 문제가 터지긴 했지만 대부분의 팬과 연예인들은 건강한 영향을 주고 받았다. 노래를 하는 사람들도 작품 활동을 매진하며, 모델들도 활동에 커리어에 문제가 되지 않을만큼 열심이었다. 영화도 연주도, 모든 분야에서 시민의식이 상승되는 게 보였다.
뮤지컬과 관크
‘관크’는 ‘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이다. 다른 사람의 뮤지컬 감상을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관크라고 부르며 서로가 서로의 감시단처럼 구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신도 피해를 봤다며 공감하는 사람들과, 한 발 더 나아가 뮤지컬을 보는 교양이 함양되지 않아 벌어지는 문제라며 무지막지한 비난을 뿌리는 자들이 생겼다. 혐오의 문제로 번질 일인가? 일례로 예술 영화를 즐겨 보는 경우 혼자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시끄러운 곳보다 물론 조용히 집중하며 감상할 수 있는 쪽이 훨씬 나을테니까. 뮤지컬은 그 의견이 너무나 컸다. ‘아, 운 나쁘게 시끄러운 자리에 앉았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을 대단히 큰 피해를 보았다며 들고 일어날 정도인가는 의문이었다.
몇몇 사람은 그렇게 분노하는 측이 불법으로 녹음을 하거나 녹화를 하는 사람들이...
일본처럼 돈을 벌어내고 있으면 아무도 뭐라고 못할 겁니다.
일본만큼은 못 버니까가 아닐까요?
사고치면 모르겠는데 사고치기도 전에 우습게 보고 차별 혐오하면 참 괴롭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