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손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11/19

입이 없으면 손으로 말한다. 수화(手話)는 입(口話) 대신 손으로 말하는 소리 없는 아우성. 그러니까 손은 입이라는 사물의 본성에 가장 가까운 물성.
사전적 의미로 보자면 < 손 = 입 > 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수는 없겠지만,  만약에 당신이 문학적 관용과 낭만적 포용을 허용한다면 < 손 ≒ 입 > 이라는 공식을 만들 수는 있다.  < 손짓 > 은 손으로 만든 문장이라는 점에서 손이야말로 문인이 가장 사랑하는 신체 부위'란 생각이 든다.  소리는 삼키고 의미는 드러난다(기표는 사라지고 기의는 전달된다). 그래서 손이라는 사물의 본성이 투사된 단어-들은 내향성을 띤다는 점에서 내성적(內省ㅡ)이다. 또한 내성(內聲ㅡ)이다. 예를 들면 손편지나 손수건은 접고 접어서 부피를 줄이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내향성'을 띠고, 손수레는 수레에 비해 수동성(手動性)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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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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