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올] 바라봄과 응답에 대하여, <러브레터>
2025/01/04
※ <러브레터> 재개봉을 기념해 2023년에 쓴 글을 다시 올립니다.
요즘은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이 영화가 개봉한 1999년에는 무수한 사람이 허공에다 아련한 표정으로 "오겡끼데스까"를 외치기도 했다. 그만큼 센세이셔널한 작품이었다. 영화는 줄거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때로는 하얀 설원의 풍경으로, 때로는 잔잔한 음악으로, 또는 코끝을 얼리는 차가운 감각으로 남는 다는 것을 이 영화는 보여줬다. <러브레터>는 특유의 여린 감성으로 남은 작품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이 영화의 내용을 얼마나 깊이 알고 있을까?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던 어떤 여자가 추억을 정리하고, 또 다른 여자는 첫사랑의 기억을 되살리는 내용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러브레터>를 다시 돌려본 최근, 나는 이 영화가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았다. 아래부터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다.
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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