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마이클 잭슨, 김건희

김민준
김민준 · 글 쓰고 읽고 생각하는 20대
2022/02/15
이야기는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근혜 탄핵집회 당시 DJ DOC가 '수취인 분명'이라는 곡을 통해 박근혜를 디스합니다. 그런데 박근혜를 비판한답시고 '미스 박’이라는 표현과 “역대급 삥땅, 멘붕, 세뇨리땅/ 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 빽차 뽑았다 널 데리러 가 빵빵” 등의 구절들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를 먼저 밝히자면, 저는 '수취인 분명'이 여성혐오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외모를 비하하고, '미스 박' 같은 시대착오적인  표현을 스스럼없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비판들이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면서 페미니스트들이 검열을 하고 있다는 지적 역시 나왔지만 그들은 해당 곡을 유튜브에 이미 풀었고, 광장에 나와서 그 노래를 부를 수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 아닙니다. 특히 '검열'이란, 국가기관에 의해 행해지는 것을 말하지 시민사회 내에서 비판이 오고가는 것을 두고 쓰는 표현이 아닙니다.

6년 뒤의 한국으로 돌아와 볼까요. 민중가수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안치환씨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노래를 발표합니다. 많이 접하신 소식일테니 부연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 곡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건 매우 분명하죠. 김건희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치환씨는 알고 있을까요? 본인이 마이클 잭슨까지 능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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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을 씁니다.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관련해서 활동하는 활동가이기도 하고요, 정당에도 몸담고 있는 중이에요. instagram @minjun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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