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2
저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 생각하는 바는 있어서 남겨보려고 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그 사람이 느끼고 있는 괴로움이나 우울함이 나이 많은 사람의 것보다 배부른 소리다는 식의 의견에 대해 저는 절대적으로 부정적입니다. 심지어 영유아들도 현재의 인생은 고되고, 10대건 20대건 30대건 40대건 50대건 60대건 70대건 80대건 90대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우리는 모두 "현재" 살아가고 있는 것이고 그 누구도 과거에 살거나 미래에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10대의 삶도 정말 팍팍한 건 여전하겠죠. 개인적으로 힘내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힘내고 있을텐데 기운 빠지게 하는 것만 같아서 말이죠. 하지만 우선 정말 고생이 많다고 생각하고, 현재 마주하고 있는 큰 시련과 잘 맞서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제가 10대에 가장 미리 고민했었어야 하는 것은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고 살아야 내가 비록 좋아하지는 않아도 잘 할 수 있는 것일지, 아니면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오랜 시간을 들여서 전문가가 될 것인지에 대한 그런 고민을 할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의 입시 체제나 제가 거쳤던 입시 체제나 대동소이할 것이라 생각하니, 현재의 삶의 고됨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준 학생에게도 그럴 여유는 확실히 없겠죠(학원 가기 전에 밥 먹는 짬을 내어 쓴 글이라 하였으니까요).
시간도 없는 사람에게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막연하게라도 내가 어느 쪽에 흥미와 적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파악을 해야하는 시기가 10대라고 생각합니다. 기간을 조금 더 길게 잡으면 20대 중반까지가 되겠죠. 이 기간 동안 잘 잡는다면 한정된 인생, 한정된 시간을 제일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방향을 잡을 시간을 내거나 찾아내는 것이 현재의 집 학원 집 학원 무한 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제가 10대에 가장 미리 고민했었어야 하는 것은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고 살아야 내가 비록 좋아하지는 않아도 잘 할 수 있는 것일지, 아니면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오랜 시간을 들여서 전문가가 될 것인지에 대한 그런 고민을 할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의 입시 체제나 제가 거쳤던 입시 체제나 대동소이할 것이라 생각하니, 현재의 삶의 고됨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준 학생에게도 그럴 여유는 확실히 없겠죠(학원 가기 전에 밥 먹는 짬을 내어 쓴 글이라 하였으니까요).
시간도 없는 사람에게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막연하게라도 내가 어느 쪽에 흥미와 적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파악을 해야하는 시기가 10대라고 생각합니다. 기간을 조금 더 길게 잡으면 20대 중반까지가 되겠죠. 이 기간 동안 잘 잡는다면 한정된 인생, 한정된 시간을 제일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방향을 잡을 시간을 내거나 찾아내는 것이 현재의 집 학원 집 학원 무한 반...
브런치에서 이것저것 생각이나 기록하고 싶은 것을 모으는 회사원입니다.
https://brunch.co.kr/@aegisperseus
정성들여 남기신 의견이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학벌이 여전히 넓은 선택지, 좀더 우월한 기회를 보장해주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시쳇말로 이게 앞으로도 '가성비' 좋은 방향일지, 의문이 크네요.
'그래도 공부가 다른 길보다 쉬우니까, 표준이니까'라는 인식이 오히려 빠지기 쉬운 함정은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제가 쓴 글도 한번 읽어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공부를 하면서도 방향성을 가지며 하라, 하고픈 쪽을 몰래 시간을 들여서라도 탐색해보라는 말씀은 현실적이고 소중한 조언을 들려주신 것 같습니다. 저도 십년 전에 그렇게 했고, 속으로 많이 갈등했지만 결과적으론 주어진 조건을 '잘 타고' 활용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아요. 그때는 전부인줄 알고 매달렸던 입시 준비도 진로탐색도, 바닷가 근처에서 물장난 격이 아니었나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겪은 교육체제에 앞으로의 세대가 더 이상은 갇히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사족처럼 보태어 보네요..
정성들여 남기신 의견이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학벌이 여전히 넓은 선택지, 좀더 우월한 기회를 보장해주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시쳇말로 이게 앞으로도 '가성비' 좋은 방향일지, 의문이 크네요.
'그래도 공부가 다른 길보다 쉬우니까, 표준이니까'라는 인식이 오히려 빠지기 쉬운 함정은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제가 쓴 글도 한번 읽어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공부를 하면서도 방향성을 가지며 하라, 하고픈 쪽을 몰래 시간을 들여서라도 탐색해보라는 말씀은 현실적이고 소중한 조언을 들려주신 것 같습니다. 저도 십년 전에 그렇게 했고, 속으로 많이 갈등했지만 결과적으론 주어진 조건을 '잘 타고' 활용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아요. 그때는 전부인줄 알고 매달렸던 입시 준비도 진로탐색도, 바닷가 근처에서 물장난 격이 아니었나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겪은 교육체제에 앞으로의 세대가 더 이상은 갇히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사족처럼 보태어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