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맥두리아 ·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를..저도 끼워주
2022/03/17
면접
"경력이 안되는 일을 하셨네요, 뭐.. 허송세월이랄까요" 면접은 한 시간 남짓한데 그 시간동안 두드려 맞은 듯했다 나중엔 가식적인 눈웃음도, 대답도 못하고 마스크 안으로 입만 뻐금거렸다 곧 끝날 것이라 생각해서 다소 무례하고 공격적인 질문에도 웃으며 앉아있다가 실무자면접을 곧바로 보자며 해당부서의 직급자를 호출했다 '그래, 그래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좋으면 나는 할 수 있다!' 다시금 마음먹고 자세를 고친 후 기다리는데 같은 이력서를 보고 앞서 했던 질문을 또 하는데다 이 놈의 경력이 얼마나 문제인지 자꾸만 내 지난시간을 본인들이 안타까워하며 허송세월이니 후회가 되지않냐느니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들이 원하는 대답이 아니라 생각해서 가만히 웃었다 커피를 못마시는데 면접 때 캔커피를 하나 받아서 오는 길에 경비아저씨께 드릴까하다가  이거라도 안받으면 무너진 멘탈에 대한 보상이 없으니 잘 챙겨와서 냉장고에 집어던지듯 넣었다 돌이켜봐도 뭐가 문제였을까싶다 정말 내 경력이 너무 보잘 것...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3/17
답글: 면접
생활/사건사고+4
어떤 경력도 허송세월은 없다고 봅니다
꼭 내 전공이 아니더라도  그 일을 하면서 배우고  느끼고 깨닫고...
그  모든것이 나를 완성시켜 가는 과정일텐데허송세월이라뇨  너무 한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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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진영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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