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신 천국 나왔습니다.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4/29
어릴 적 우리집에는 늘 텔레비젼이 켜져 있었다.
할머니와 부모님, 형제들이 사는 시끌벅적한 집임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젼은 하루종일 어떤 프로그램이든 상관 없이 돌아가는 혹독한 노동(?)을 했다.
지금도 부모님댁에 가면 방마다 텔레비젼이 있고 심지어 주무시는 순간까지 켜져 있는 경우가 많다.
난 그게 항상 맘에 안들었었다.

결혼을 하고 엄마의 성화에 혼수로 마련한 크고 비싼 텔레비젼은 우리집에서 2년간 장식으로 있다가 텔레비젼 보는 것을 낙으로 여기시는 시할머니댁에 보내버렸다. 할머니는 커서 잘 보인다며 행복해하셨다.

아이들은 양가 부모님댁에 가면 텔레비젼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리모컨을 참 사랑한다. ㅎ

텔레비젼이 없는 대신에 우리집엔 각자의 노트북이 있다. 정말 보고싶은 것은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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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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