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먹다

띵크
띵크 · 일상 속 떠오르는 생각을 공유해요
2022/07/05

먹는 걸 좋아하는 나지만
이젠 하다못해 더위까지 먹다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체끼가 멤돌아 더부룩하다.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은 
저만치 쌓여있는데
뜨거운 후라이팬 위의
흘러녹아내리는 버터처럼
바닥에 늘어진다.

아무리 선풍기에
얼굴을 들이밀고
부채로 열기를 식혀보지만
쉽사리 나아지진 않는다.

비가 올 땐 햇빛을 보고 싶었는데
막상 땡볕을 맞으니 
제발 비가 내리길 기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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