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6
유난히 몸이 약해서 병을 달고 사는 사람들에게
병원은 꼭 필요한 곳이면서 정말 끔찍한 곳이겠지요?
기계가 고장 나면 수리하듯 우리도 고장 나면 고쳐야 하는데
그 고치는 곳의 분위기 자체가 무섭기도 하고
온통 환자들로 가득 차 있다 보니 즐거울 수가 없지요.
병원은 꼭 필요한 곳이면서 정말 끔찍한 곳이겠지요?
기계가 고장 나면 수리하듯 우리도 고장 나면 고쳐야 하는데
그 고치는 곳의 분위기 자체가 무섭기도 하고
온통 환자들로 가득 차 있다 보니 즐거울 수가 없지요.
병원을 싫어하지만 가까이 둘 수밖에 없는 이유는
더 살 수 있는 나이에 고장 나면 잘 고쳐서 살아야 하니까요!
병원을 즐겨 다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병원은 꼭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면 밝은 면으로 생각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가랑비!?
이슬비보다는 조금 굵지만
가늘게 내리는 비를 가랑비라고 하는데
이젠 그런 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어릴 적에는 그렇게 조용하고 가느다란 가랑비가
온종일 내리곤 했었는데
이젠 예전같은 분위기의 비를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지니 좀 아쉽다.
'장애가 없고, 아프지 않은 상태'가 '정상'이라고 여기는 사회에서는 '장애가 있고 아픈 몸'은 '비정상적인 몸'이 된다. 그러나 사람이 태어나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아무런 장애나 아픔을 경험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어떻게 '장애가 없고, 아프지 않은 상태'가 '정상'이 될 수 있을까. 그건 아마도 인간의 몸에 대해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 때문이지 않을까. 이런 환상은 의학과 자본이 만나 실제 가능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매일 엄청난 양의 넘처나는 의학 정보와 건강을 매개로 하는 수많은 상품들은 건강한 몸, 즉 정상적인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몸에 대해 통제가 가능하다고 믿는 사회에서 장애가 있고 아픈 몸은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한 개인의 문제가 된다. - 41P
가랑비님과 Lucete님의 글을 읽다 보니 어제 쓴 제 글에 삽입한 책 구절이 생각나네요. 사실 일평생을 통틀어보면, 한번도 안 아픈게 비정상이고 아픈 게 정상아닌가 싶습니다. :)
'장애가 없고, 아프지 않은 상태'가 '정상'이라고 여기는 사회에서는 '장애가 있고 아픈 몸'은 '비정상적인 몸'이 된다. 그러나 사람이 태어나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아무런 장애나 아픔을 경험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어떻게 '장애가 없고, 아프지 않은 상태'가 '정상'이 될 수 있을까. 그건 아마도 인간의 몸에 대해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 때문이지 않을까. 이런 환상은 의학과 자본이 만나 실제 가능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매일 엄청난 양의 넘처나는 의학 정보와 건강을 매개로 하는 수많은 상품들은 건강한 몸, 즉 정상적인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몸에 대해 통제가 가능하다고 믿는 사회에서 장애가 있고 아픈 몸은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한 개인의 문제가 된다. - 41P
가랑비님과 Lucete님의 글을 읽다 보니 어제 쓴 제 글에 삽입한 책 구절이 생각나네요. 사실 일평생을 통틀어보면, 한번도 안 아픈게 비정상이고 아픈 게 정상아닌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