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거 참 지겹다.

수선화
수선화 · 산전수전..어떤 삶도 모두 소중하다~
2022/09/09
얼룩소에 오면 그냥 나로 돌아온 거 같습니다.
어차피 아무도 나를 모르니까요
하루종일 그 자리에 어울리는 나로 맞추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노력하는 것도 들키지 않으려고 자연스러움을 연출합니다.
나의 역할 연기를 잘 하고 온 날은 힘들기도 하지만 마음이 뿌듯합니다.
오늘 맡은 역할은 성실하고 밝고 연기를 해야 하는 데 잠시 비참한 나를 들켜버렸습니다.
뒤쪽 칸막이로 사람이 없는 줄 알고 통화를 했는데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모른척 해주고 나도 아닌척 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계좌로 결재를 받았는데 조금더 많은 금액을 송금해주셨습니다.
감사히 받으면 되는데 마음이 아려옵니다.

집에 오니 정리해야할 것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습니다.
가족들에게 짜증을 한 3절까지 했습니다.
1절만 해도 되는데 좀 후회가 됩니다.
내가 왜 이러...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