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인문학 책 내돈내산 리뷰!

뜨니
뜨니 · 책 리뷰를 하고 있는 양극성 장애러
2023/01/24

안녕하세요 :)뜨니입니다.

독서의 깊이가 깊지 않고, 취미로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기에 인문학책은 처음 접해보았는데요,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책으로 인문학 책을 접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느끼는 지, 책 리뷰를 통해서 같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아요 :)





책 소개



허무를 직면하다.

[아우스터리츠]에서 작가 W.G. 제발트는 벽에 붙어있는 나방에 대해 이렇게 썼다.


나방들은 살아있는 동안 더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고 오로지 생식이란 과업을 가능하면 빨리 완수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알폰소가 말했지요. ... 녀석들은 자기들이 잘못 날아왔음을 아는 것 같아요. 녀석들이 죽음의 경련으로 경직된 미세한 발톰으로 매달린 채 목숨이 끝날 때까지 불행의 장소에 달라붙어 있으면, 공기의 흐름이 그들을 떼어내어 먼지 쌓인 구석으로 날려보내지요. 내 방에서 죽어가는 그런 나방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종종 이 혼돈의 시간에 그들은 어떤 불안과 고통을 느꼈을까 하고 자문하곤 하지요.



인간은 생식이란 과업 이상을 꿈꾸께 되면서 비로소 인간이 되었다. 인간은 번식에 그치지 않고 번식 이상의 의미를 찾으면서 인간이 되었다. 인간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면서 인간이 되었다. 인간은 약육강식에 반대하고 인간의 선의를 발명하면서 인간이 되었다.

의미와 희망과 선의를 좇으면서 동시에 학살과 전쟁과 억압과 착취의 역사를 만들어온 인간에 대해 생각한다. 대를 이어 생멸을거듭해온 인간이란 종(種)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 혼돈의 시간에 대해 그들은 어떤 기쁨과 불안과 고통을 느꼈을까 하고 자문해보곤 한다.



희망은 답이 아니다. 희망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상태가 답이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으로는 이미 탈진 상태인 이들에게 앞으로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희망은 희망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에게 가끔 필요한 위안이 되어야 한다.

인간의 선의는...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책 리뷰를 하고 있는 양극성 장애 환자입니다 :) 저의 자해를 잡아준, 조울을 잡아준 책들을 리뷰하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
13
팔로워 1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