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로 돌아가는 기분.

서연
서연 · 모두의 일상을 응원하는 사람.
2021/11/12
딱 2년 전 이맘때 7년을 만났던 남자친구가 이별통보를 해왔다. 정말 아주 갑자기.

차갑게 변한 겨울 초입의 공기가 나를 그때 그 곳으로 데려다 놓는다.
아직도 생생한 그 날의 기억.

일주일 정도 이상하게 굴더니 참다 못해 “그냥 기분이 안좋은거야? 아님 나랑 말이 하기 싫은거야?” 라는 나의 물음에 “모르겠어..” 라는 대답이 돌아오고 난 뒤.
내 몸에서 갑자기 모든 피가 빠져나가는 듯했다.
그런 기분을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너희 집이 돈이 없어서 결혼은 어려울 것 같아.. 더 늦기 전에 너를 놓아주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아직 너를 보면 참 좋은데 니가 빨리 다른 남자 만나서 결혼 했으면 좋겠어..”

그렇게 말하던 그애는 금방 다른 여자를 만났고,
1년이 반이 지날 무렵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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