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 TMT상담으로 소확행 찾는 행복공장장
2021/11/09
중학생 원글쓴이의 진지한 고민을 보게 되니,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게 좋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솔직한 질문은 언젠가 진실한 답변을 얻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왜 공부해야 할까, 왜 살아야 하는 걸까 등의 질문을 청소년 시기에 고민하는 건 지극히 정상이고, 정말 잘 하고 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과 인생을 놓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는 태도, 계속 유지하시고, 꼭 놓치지 않기로 해요!

문득, 원글쓴이가 왜 저런 고민을 하게 되었을까를 나름 유추해보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하는 얘기인데,

그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라고 말하는 어른들이 주변에 있었나요? 아니면 다행이고요. 저는 살면서 저런 답변을 해준 어른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런 의문점이 들더군요.

  1. 그 어른들이 겪었던 사춘기 시절에 저런 고민이 없었거나, 저런 고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저렇게 말하는 것일까?
  2. 아니면 정말 그 어른들의 말씀이 무조건 옳기 때문에 나는 이런 쓰잘데기 없는 고민할 시간에 공부나 더 하는 게 맞는걸까?
  3. 그것도 아니라면 어른들이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언 발에 오줌누기 마냥 지극히 당연한 질문 앞에서 답 찾는 과정을 일단 유예시키는 걸까?

위 세 가지 중에 무엇이 답일런지는 말하는 사람과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혹시 원글쓴이가 어른들로부터 저런 답변을 받은 적이 있다면, 좀더 친절하고 솔직한 어른을 만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무가내로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말만 할 게 아니라, 왜 공부해야 하는지, 공부를 하면 뭐가 좋은지를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었다면, 어쩌면 원글쓴이는 좀 덜 고민하지 않았을까요?

저런 말을 해주는 어른들이 스스로 잘 모르겠다면, 솔직하게 그냥 잘 몰라서 그렇게 말했다고 얘기해줬어도 좋았을 것같아요. 그럼 저 질문에 답변해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아보면 되니까 말입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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