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1
15년 전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실화 소설에 관한 TMI.
- 맨 처음에 10여 년 전 서울 초등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썼는데, 제대로 계산해 보니 15년도 넘은 일입니다.
- 작가와 가까운 사람이 소설 속의 고지식 씨입니다. 당시에도 실시간으로 이 어이없는 일에 대해 직접 들었었고, 최근 다시 되새겨질 일이 있어서 톡+통화를 주고받다가 더 자세하게 대사를 듣게 되었습니다. 당사자도 잊고 있다가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고 했죠.
대사의 토씨와 약간의 디테일(글로 보기에 편하도록 다듬은 것) 말고는 당사자에게서 받은 문자 그대로 올리려고 했습니다.
- 다시 되새겨보니 그냥 둘만 알고 묻어버리기엔 아까웠습니다.
국제중에 미치고 생기부 스펙에 미쳤던(그리고 소논문 및 표창장 등등에 미치고....이하생략) 야만의 시절, 일개 공립초에서 일어난 이 희극을 한 명이라도 더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썼습니다.
이젠 이런 일이 없는 것 같았는데... 여전히 교장감이 희한한 짓거리들을 하는 세상이라는 걸, 서이초 교장의 얼토당토않은 해명문으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 ttmi. 얼룩소에 올린 저의 학교폭력 관련 글을 보시면, 제가 공식 학폭위 안 올리는 대신 학교 선생님들을 귀찮게 한 장본인이라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누구보다 알고 있습니다. 서이초 담임선생님에게 학폭 업무가 없었다는 그 뻔뻔한 교장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이라는 걸.
스스로 타골해 봅니다. 제가 겪은 경우는 선생님들이 개입하지 않으셨으면 더더욱 서로 험한 꼴을 봤을 것이 분명합니다. 공식 학폭위에 올라갔다면 그 학생은 분명히 3호 이상은 받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4월에 '물리적인 상해'를 내 딸에게 입힌 적이 있었기 때문에. (정도가 경미한 건 맞다만 물리적인 건 팩트)
당시 사적인 사과를 그 어머니에게서 받았었는데, 10월에 그 학생이 '너네 엄마가 우리 엄마한테 (4월에) 욕했다'는 말로 내 딸과 나를 또 다시 건드렸습니다. 1학기 일+2학기 일로 우리 쪽에서 드라이하게 학폭 걸면 빼박인 상황이었죠.
4월에 한번 참아줬는데도 딸에게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걸 깨달은 이상 더 이상 참아줄 순 없었다.
그렇다면 결국 손을 빌릴 수 있는 곳은 학교 뿐이었습니다.
제가 따로 그 엄마를 만났다면? 파국이 따로 없었을 겁니다.
사실 담임선생님은 내 중재 부탁을 무시하려고 하셨는데(감정이 크진 않습니다. 이 거지같은 세상에서 당연한 처신이셨다고 인정) 제가 재차 간곡히 부탁드려서 학년주임선생님이 주재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셨던 거였어요.
그날 재차 선생님들께 이렇게 시간 쓰시게 해서 죄송하다고 거듭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학년주임선생님은 사실상 그 일과는 전혀 무관하신 분인데...ㅠㅠ 엄청난 수고와 능력을 보여주심. 딸도 그 선생님에 대해 진짜 대단하신 분이라고 여러 번 말했고요. 저도 그 선생님한테 진짜 감사해야 한다고 딸한테 계속 말했어요. 그런데 따지고 보면 진짜 감사해야 할 사람은 가해자쪽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 가해자 어머니가 진짜로 내 욕을 아들에게 했는지 안 했는지가 아주 중요한 지점이었다. 다행히 그 중재모임에서 누구와는 달리(...) 깔끔하게 사과를 해 주셨기 때문에 일이 더 커지지 않았던 거예요. 저라고 내 딸 괴롭힌 애들을 무조건 학폭위로 몰아가서 응징하려던 게 아닙니다. 다만 딸은 당한 입장이고, 저도 당한(...)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그 상황을 가해자 엄마한테 알려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이 뭐였을까요? 사적인 만남이면 파국이니, 공식 학폭위 아니면 학교 도움밖엔 없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그렇게 선생님들 수고하시게 만든 장본인은 저였지만, 기실 저보다는 가해자측에서 백번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그 중재 모임 덕분에 아들이 정식 학폭위를 안 올라갔던 거예요. (이미 학폭위 신고는 마쳤었는데, 학교 내에서 사과했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심의했을 때 교육청으로 안 넘어가는 결정을 내렸고, 저도 환영하는 바였습니다.)
- 서이초 사건 및 학부모 각종 갑질 사건 때문에 저라고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습니다. 저 역시 누군가가 갑질했다고 몰아세우면 어떻게 효수될지 모릅니다.
지금의 저라면 가해자에게 사과할 기회조차 안 줬을 것 같아요. 그런 기회를 주는 일 자체가 선생님들을 귀찮게 하는 거 맞으니까.
현장 선생님들 입장도 차라리 정식절차 밟는 게 낫다는 쪽이라는 걸 최근의 여러 여론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고, 솔직히 제 입장에서도 정신적 소모는 '피해자로서의 학폭위'가 더 절약된다는 걸 경험으로 알아버렸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글로 쓸 기회가 있길 바라요.
당시로서는 선생님들의 수고에 기대서 가해 학생을 용서할 기회를 삼으려고 했었어요. 그렇지만 앞으로는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일단 이럴 일 자체가 생기지 좀 않았으면 좋겠고 ㅠㅠ 설령 생긴다면 이젠 무조건 곧바로 정식절차 갈 겁니다. 피도 눈물도 없이. 그냥 드라이하게.
용서는 별로 아름다운 일이 아니라는 걸 불행히도 여러 번 겪으며 깨달았습니다.
- 선생님들이 힘드셨던 것에 비하면 진짜 별 것 아니겠지만, 학부모로서도 쉽지 않은 여름이었습니다. 아직도 아이는 학폭 가해자 때문에 상담치료를 받고 있고, 저도 뉴스를 접하는 것이 괴로운 나날이었죠.
특히 위에도 언급한 서이초 교장 해명문 때문에 그 괴로움이 더 증폭되었습니다. 제 스스로가 '학폭 건 때문에 선생님들 잔업 만든 학부모'라는 걸 거듭 받아들여야 했고(원래도 알고는 있었음),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의 경험으로 인해 저 해명문의 초절정 가증스러움을 직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장감의 만행에 관한 간접경험을 오랜만에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 다시 소설 얘기로 돌아와서.
고지식 씨(가명)이나 나나, 다시 회상해 봐도 어이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운영위원장 유난해 여사(가명) 아들의 국제중 생기부 서류 때문에 담임을 바꾸려 했다는 건 입증된 바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있었던 그 통화와 모임과 사건(교감 전근까지)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그것 밖에는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사연을 공유하고 싶다가도....미주알고주알 내가 페북에서 쓰는 평소의 건조한 문체로 썼다간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을 것 같더라고요.
무엇보다도 등장인물이 제법 많았어요. 효율적인 설명을 위해서는 대화체가 불가피했죠.
그렇다면 결국 소설이 답이었습니다.
그렇게 충동적으로 집필한 소설입니다.
- 고지식 씨의 시선과 감정은 오히려 픽션이 대부분입니다. 당사자 인터뷰야 당연히 했지만(팩트체크를 위해 반장이 인터뷰도 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나였기 때문에 감정이입은 절대적으로 작가 주도하에 이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부회장 엄마의 반바지와 캡모자는 절대적 논픽션입니다. 고지식 씨는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상당히 많이 부각했으나(학교에 저런 옷을 입고 올 정도로 급하게 불렀나! 하는 충격) 작가 재량으로 가위질했다는 후문입니다.(...)
- 은사님과의 통화 내용은 인터뷰 복붙 수준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안부 수다는 떨지 않고 용건만 하고 끊었다고 합니다. 소설에선 그러면 너무 정 없는 거 같아서 마사지 좀 했습니다.
- 교장감의 "아니아니아니" 반말과 손사래는 완전 논픽션입니다. 하긴 그런 장면은 15년이 지났다고 해도, 아니 평생토록 잊을 수 없을 거예요.
- 교장의 대사 "다들... 나가요!"도 실화입니다. 문자 인터뷰로 봤을 때도 현웃 터지고, 다시 쓰면서도 현웃 터집니다.
아마도 그 교장이 교감을 전근 보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본인이 알아서 빤스런했을 수도 있지만.
- 에필로그도 모조리 실화입니다. 단 주요사건 인터뷰가 아니었기 때문에 대사와 상황에는 작가의 마사지가 많이 들어갔습니다.
지식 씨가 담임선생님 손은 아마도....안 잡았을 것 같습니다.(확인 안 함.)
쓰면서 느낀 점은, 역시 실제가 소설보다 더 개연성 없다는 절대적인 확인이었습니다.
블랙코미디 소설 읽어주신 분들을 위한 TMI였습니다.
- 맨 처음에 10여 년 전 서울 초등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썼는데, 제대로 계산해 보니 15년도 넘은 일입니다.
- 작가와 가까운 사람이 소설 속의 고지식 씨입니다. 당시에도 실시간으로 이 어이없는 일에 대해 직접 들었었고, 최근 다시 되새겨질 일이 있어서 톡+통화를 주고받다가 더 자세하게 대사를 듣게 되었습니다. 당사자도 잊고 있다가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고 했죠.
대사의 토씨와 약간의 디테일(글로 보기에 편하도록 다듬은 것) 말고는 당사자에게서 받은 문자 그대로 올리려고 했습니다.
- 다시 되새겨보니 그냥 둘만 알고 묻어버리기엔 아까웠습니다.
국제중에 미치고 생기부 스펙에 미쳤던(그리고 소논문 및 표창장 등등에 미치고....이하생략) 야만의 시절, 일개 공립초에서 일어난 이 희극을 한 명이라도 더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썼습니다.
이젠 이런 일이 없는 것 같았는데... 여전히 교장감이 희한한 짓거리들을 하는 세상이라는 걸, 서이초 교장의 얼토당토않은 해명문으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 ttmi. 얼룩소에 올린 저의 학교폭력 관련 글을 보시면, 제가 공식 학폭위 안 올리는 대신 학교 선생님들을 귀찮게 한 장본인이라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누구보다 알고 있습니다. 서이초 담임선생님에게 학폭 업무가 없었다는 그 뻔뻔한 교장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이라는 걸.
스스로 타골해 봅니다. 제가 겪은 경우는 선생님들이 개입하지 않으셨으면 더더욱 서로 험한 꼴을 봤을 것이 분명합니다. 공식 학폭위에 올라갔다면 그 학생은 분명히 3호 이상은 받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4월에 '물리적인 상해'를 내 딸에게 입힌 적이 있었기 때문에. (정도가 경미한 건 맞다만 물리적인 건 팩트)
당시 사적인 사과를 그 어머니에게서 받았었는데, 10월에 그 학생이 '너네 엄마가 우리 엄마한테 (4월에) 욕했다'는 말로 내 딸과 나를 또 다시 건드렸습니다. 1학기 일+2학기 일로 우리 쪽에서 드라이하게 학폭 걸면 빼박인 상황이었죠.
4월에 한번 참아줬는데도 딸에게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걸 깨달은 이상 더 이상 참아줄 순 없었다.
그렇다면 결국 손을 빌릴 수 있는 곳은 학교 뿐이었습니다.
제가 따로 그 엄마를 만났다면? 파국이 따로 없었을 겁니다.
사실 담임선생님은 내 중재 부탁을 무시하려고 하셨는데(감정이 크진 않습니다. 이 거지같은 세상에서 당연한 처신이셨다고 인정) 제가 재차 간곡히 부탁드려서 학년주임선생님이 주재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셨던 거였어요.
그날 재차 선생님들께 이렇게 시간 쓰시게 해서 죄송하다고 거듭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학년주임선생님은 사실상 그 일과는 전혀 무관하신 분인데...ㅠㅠ 엄청난 수고와 능력을 보여주심. 딸도 그 선생님에 대해 진짜 대단하신 분이라고 여러 번 말했고요. 저도 그 선생님한테 진짜 감사해야 한다고 딸한테 계속 말했어요. 그런데 따지고 보면 진짜 감사해야 할 사람은 가해자쪽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 가해자 어머니가 진짜로 내 욕을 아들에게 했는지 안 했는지가 아주 중요한 지점이었다. 다행히 그 중재모임에서 누구와는 달리(...) 깔끔하게 사과를 해 주셨기 때문에 일이 더 커지지 않았던 거예요. 저라고 내 딸 괴롭힌 애들을 무조건 학폭위로 몰아가서 응징하려던 게 아닙니다. 다만 딸은 당한 입장이고, 저도 당한(...)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그 상황을 가해자 엄마한테 알려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이 뭐였을까요? 사적인 만남이면 파국이니, 공식 학폭위 아니면 학교 도움밖엔 없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그렇게 선생님들 수고하시게 만든 장본인은 저였지만, 기실 저보다는 가해자측에서 백번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그 중재 모임 덕분에 아들이 정식 학폭위를 안 올라갔던 거예요. (이미 학폭위 신고는 마쳤었는데, 학교 내에서 사과했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심의했을 때 교육청으로 안 넘어가는 결정을 내렸고, 저도 환영하는 바였습니다.)
- 서이초 사건 및 학부모 각종 갑질 사건 때문에 저라고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습니다. 저 역시 누군가가 갑질했다고 몰아세우면 어떻게 효수될지 모릅니다.
지금의 저라면 가해자에게 사과할 기회조차 안 줬을 것 같아요. 그런 기회를 주는 일 자체가 선생님들을 귀찮게 하는 거 맞으니까.
현장 선생님들 입장도 차라리 정식절차 밟는 게 낫다는 쪽이라는 걸 최근의 여러 여론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고, 솔직히 제 입장에서도 정신적 소모는 '피해자로서의 학폭위'가 더 절약된다는 걸 경험으로 알아버렸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글로 쓸 기회가 있길 바라요.
당시로서는 선생님들의 수고에 기대서 가해 학생을 용서할 기회를 삼으려고 했었어요. 그렇지만 앞으로는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일단 이럴 일 자체가 생기지 좀 않았으면 좋겠고 ㅠㅠ 설령 생긴다면 이젠 무조건 곧바로 정식절차 갈 겁니다. 피도 눈물도 없이. 그냥 드라이하게.
용서는 별로 아름다운 일이 아니라는 걸 불행히도 여러 번 겪으며 깨달았습니다.
- 선생님들이 힘드셨던 것에 비하면 진짜 별 것 아니겠지만, 학부모로서도 쉽지 않은 여름이었습니다. 아직도 아이는 학폭 가해자 때문에 상담치료를 받고 있고, 저도 뉴스를 접하는 것이 괴로운 나날이었죠.
특히 위에도 언급한 서이초 교장 해명문 때문에 그 괴로움이 더 증폭되었습니다. 제 스스로가 '학폭 건 때문에 선생님들 잔업 만든 학부모'라는 걸 거듭 받아들여야 했고(원래도 알고는 있었음),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의 경험으로 인해 저 해명문의 초절정 가증스러움을 직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장감의 만행에 관한 간접경험을 오랜만에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 다시 소설 얘기로 돌아와서.
고지식 씨(가명)이나 나나, 다시 회상해 봐도 어이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운영위원장 유난해 여사(가명) 아들의 국제중 생기부 서류 때문에 담임을 바꾸려 했다는 건 입증된 바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있었던 그 통화와 모임과 사건(교감 전근까지)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그것 밖에는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사연을 공유하고 싶다가도....미주알고주알 내가 페북에서 쓰는 평소의 건조한 문체로 썼다간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을 것 같더라고요.
무엇보다도 등장인물이 제법 많았어요. 효율적인 설명을 위해서는 대화체가 불가피했죠.
그렇다면 결국 소설이 답이었습니다.
그렇게 충동적으로 집필한 소설입니다.
- 고지식 씨의 시선과 감정은 오히려 픽션이 대부분입니다. 당사자 인터뷰야 당연히 했지만(팩트체크를 위해 반장이 인터뷰도 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나였기 때문에 감정이입은 절대적으로 작가 주도하에 이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부회장 엄마의 반바지와 캡모자는 절대적 논픽션입니다. 고지식 씨는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상당히 많이 부각했으나(학교에 저런 옷을 입고 올 정도로 급하게 불렀나! 하는 충격) 작가 재량으로 가위질했다는 후문입니다.(...)
- 은사님과의 통화 내용은 인터뷰 복붙 수준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안부 수다는 떨지 않고 용건만 하고 끊었다고 합니다. 소설에선 그러면 너무 정 없는 거 같아서 마사지 좀 했습니다.
- 교장감의 "아니아니아니" 반말과 손사래는 완전 논픽션입니다. 하긴 그런 장면은 15년이 지났다고 해도, 아니 평생토록 잊을 수 없을 거예요.
- 교장의 대사 "다들... 나가요!"도 실화입니다. 문자 인터뷰로 봤을 때도 현웃 터지고, 다시 쓰면서도 현웃 터집니다.
아마도 그 교장이 교감을 전근 보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본인이 알아서 빤스런했을 수도 있지만.
- 에필로그도 모조리 실화입니다. 단 주요사건 인터뷰가 아니었기 때문에 대사와 상황에는 작가의 마사지가 많이 들어갔습니다.
지식 씨가 담임선생님 손은 아마도....안 잡았을 것 같습니다.(확인 안 함.)
쓰면서 느낀 점은, 역시 실제가 소설보다 더 개연성 없다는 절대적인 확인이었습니다.
블랙코미디 소설 읽어주신 분들을 위한 TMI였습니다.
초/중/고 재학중인 삼남매를 키우며 화장품 유통 사업과 작은 연구소를 운영 중입니다. 강의와 글 생산 노동을 포기하지 못하여 프로N잡러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