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에어팟 착용 논란' 속에 감춰져 있었던 사회 트렌드
2023/04/18
현재 우리 주위에서 보이는 몇 가지 현상이 있습니다. 어떤 현상은 논쟁이 되고 있고, 어떤 모습은 익숙해지고 있으며, 어떤 것은 이미 자연스럽습니다.
Case(1) 근무시간에 에어팟 착용
회사에서 에어팟을 끼고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과 상관없다는 사람들 간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한 듯 웹예능 'SNL 코리아'에서는 에어팟을 끼고 일하는 '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가 등장하였습니다.
Case(2) 모임 중에 대화하면서 스마트폰 사용
스마트폰이 삶의 일부가 되며, 다른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할 때 틈틈이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가 말없이 스마트폰을 보는 풍경이 어색하고,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고 싶은 말이 없거나, 딱히 할 말이 없을 때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 순간 발생하는 침묵은 서로를 존중하는 거지, 어색하고 친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게 된 것이죠.
Case(3) 대중교통에서 이어폰 사용 증가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무선 이어폰, 해드폰 등 음향기기를 착용하는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기존에는 목적지까지 이동하며 생기는 지루한 시간을 스마트폰을 보는 시각적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이제는 거기에 더해 노래를 듣거나, 노이즈 켄슬링 기능을 이용하는 청각적인 방법이 더해졌습니다.
각각 다르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가지 사례는 사실 동일한 트렌드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그 트렌드를 '켄슬러'(Cancler)라고 정의했습니다.
각각 다르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가지 사례는 사실 동일한 트렌드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그 트렌드를 '켄슬러'(Cancler)라고 정의했습니다.
켄슬러는 취소하다의 'Cancle'과 무엇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er'을 합친 말입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나, 공공장소에 있을 때도 마치 내 방에 혼자 있는 것처럼 타인의 간섭을 최소화하려는 행태를 뜻합니다.
그러면 왜 처음에 말했던 사례들이 '켄슬러' 트렌드에 속하는 것일까요?
WHY. 근무시간...
식품업계를 거쳐 현재 AI, 빅데이터 전문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뉴스레터 ‘위픽레터’, 글로벌 미디어 ‘모바인사이드’ 등에서 초빙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ejuhyle@gmail.com)
@시간에 기대어
누군가는 무시하는 방법으로 악용하겠지만, 대부분 노래 들으며 즐겁게 일하고 싶다는 나쁘지 않은 의도였다고 저는 믿어보고 있습니다 ㅜㅜ 물론 심증일 뿐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말씀하신 것처럼 상황에 맞게 해야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예능에서 맑은 눈의 광인 신입 캐릭터로 웃고 넘어갈 소재가 크게 번져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산업이고, 어떤 기업 내부의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부분같습니다. 직무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어보이고요.
그리고 프리랜서 비슷하게 혼자서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라면 크게 상관 없지만 팀워크를 중심으로 일을 해야 하거나 성과를 보여줘야하는 업무라면 근무중 에어팟이 과연 타당할지.... 의문입니다. 메신져나 협업툴로 못하는 게 분명 있을테니까요.
@이희승
미국의 예시를 보니.. 확실히 비교가 되는군요. 다른 나라랑 비교해보니, 1인분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더 소극적인 개념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성세대보다 mz세대가 온라인 게임에 친숙한데 항상 나오는 말이 '1인분만 이라도 해라'여서 그런 관념이 현실까지 확장될 것일 수도 있어보이네요.
@비스카차
아핫! 새로운 소식이 되셨군요!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음 업무 중에 이어폰... 저로선 이해할 수 없지만, 저게 요즘 MZ세대들이 갖는 트렌드군요... 이해하기 어렵긴 한데, 그래서 세대차이라는 말이 있는 거겠죠 ㅋ 새로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최서우
말씀하신 관점도 중요한거 같습니다. 밑에 @이희승 님도 비슷한 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상대방이 편해서 아니면 만만해서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있어보입니다.
실제로 snl코리아에 나온 맑눈광 캐릭터는 선배를 만만하게 보는 경향을 보이죠.
어쩌면 굉장히 소극적인 자기중심적인 업무 형태로 정의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이렇게 바뀌어간다면 불가피하게 적응할 수 밖에 없어보이기는 하네요 ㅠ 그래도 아직은 대세는 아니고 일부인거 같아 보입니다.
@순수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문제인거 같습니다. 누가 맞다고 하기엔 사실 굉장히 조심스러운 단계인거 같습니다.
진짜로 잘못된 것일 수도 있으나, 과거에는 당연했던 회사 동료와의 단합활동, 회사 출근이 이제는 당연하지 않게 되면서 아직은 어떤 걸로 판단하기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위를 둘러보면 조직문화에 따라 천차만별인거 같습니다. 또 어떤 업무를 하고 있냐에 따라서도 많이 갈리는거 같고요.
@김재경
ㅋㅋㅋㅋㅋㅋ 반박에 재반박! 뭔가 맑눈광 캐릭터가 부장님이 되면 들을 수 있는 소리일거 같습니다.
@이희승
제 생각에는 '1인분' 논란과 같은 맥락인거 같습니다. 내 몫만 한다는 소극적 의미로 들릴 수 있으나, 적어도 내 몫은 다하겠다는 반대의 의미로도 해석되거든요.
마찬가지로, 내 일만 다하면 이어폰을 끼든 말든 큰 상관이 없다는 관점 같습니다. 문제는 어떤 것이든 부작용이 있는데, 그로 인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의 약화로 논란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어폰을 끼고 일하지 않지만, 나름의 합리성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어떤 것이든 새로운 것은 항상 논란이 되었지만, 각자가 가진 합리성이 있었습니다. 그게 단계적으로 결국 조율이 되는 단계라고 생각해봅니다.
@아즈매의 불단속
오! 평소에도 따님은 끼시군요..! 노래 듣는거로 사용할지, 노이즈 켄슬링으로 사용할지 궁금하네요!
저는 업무중에 에어팟 착용하는것은 좀 별로인것 같습니다
물론 업무에 지장을 주지는 않겠지만.
위사람이 잠깐 부를때도 있고,
그걸 아랫사람이 에어팟 착용하고있어서 목소리 크게 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본인의 자유시간에 착용하는거야 상관없지만. 업무시간에 착용하는것은
제가 고지식해서 그런가..아직 애매하다고 판단이 되네요
전 귀에문제생길까봐 에어팟사용자체를안해서..저희딸은
집에서도 끼고있네요ㅜ
예능에서 맑은 눈의 광인 신입 캐릭터로 웃고 넘어갈 소재가 크게 번져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산업이고, 어떤 기업 내부의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부분같습니다. 직무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어보이고요.
그리고 프리랜서 비슷하게 혼자서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라면 크게 상관 없지만 팀워크를 중심으로 일을 해야 하거나 성과를 보여줘야하는 업무라면 근무중 에어팟이 과연 타당할지.... 의문입니다. 메신져나 협업툴로 못하는 게 분명 있을테니까요.
음 업무 중에 이어폰... 저로선 이해할 수 없지만, 저게 요즘 MZ세대들이 갖는 트렌드군요... 이해하기 어렵긴 한데, 그래서 세대차이라는 말이 있는 거겠죠 ㅋ 새로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최서우
말씀하신 관점도 중요한거 같습니다. 밑에 @이희승 님도 비슷한 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상대방이 편해서 아니면 만만해서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있어보입니다.
실제로 snl코리아에 나온 맑눈광 캐릭터는 선배를 만만하게 보는 경향을 보이죠.
어쩌면 굉장히 소극적인 자기중심적인 업무 형태로 정의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이렇게 바뀌어간다면 불가피하게 적응할 수 밖에 없어보이기는 하네요 ㅠ 그래도 아직은 대세는 아니고 일부인거 같아 보입니다.
@순수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문제인거 같습니다. 누가 맞다고 하기엔 사실 굉장히 조심스러운 단계인거 같습니다.
진짜로 잘못된 것일 수도 있으나, 과거에는 당연했던 회사 동료와의 단합활동, 회사 출근이 이제는 당연하지 않게 되면서 아직은 어떤 걸로 판단하기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위를 둘러보면 조직문화에 따라 천차만별인거 같습니다. 또 어떤 업무를 하고 있냐에 따라서도 많이 갈리는거 같고요.
@이희승
제 생각에는 '1인분' 논란과 같은 맥락인거 같습니다. 내 몫만 한다는 소극적 의미로 들릴 수 있으나, 적어도 내 몫은 다하겠다는 반대의 의미로도 해석되거든요.
마찬가지로, 내 일만 다하면 이어폰을 끼든 말든 큰 상관이 없다는 관점 같습니다. 문제는 어떤 것이든 부작용이 있는데, 그로 인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의 약화로 논란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어폰을 끼고 일하지 않지만, 나름의 합리성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어떤 것이든 새로운 것은 항상 논란이 되었지만, 각자가 가진 합리성이 있었습니다. 그게 단계적으로 결국 조율이 되는 단계라고 생각해봅니다.
@아즈매의 불단속
오! 평소에도 따님은 끼시군요..! 노래 듣는거로 사용할지, 노이즈 켄슬링으로 사용할지 궁금하네요!
저는 업무중 에어팟 사용 (특히나 협업관계일때) 반대입니다.
나와 대화하고있는데 핸드폰보거나 에어팟끼고 딴짓한다면 그것도 무례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이 윗사람, 힘있고 조심해야할사람앞에서 저렇게 할까요? 아니요 집중해서 들을껄요?
에어팟은 혼자일하는사람에게는 적합할수도있습니다.
아 부장님 요새 외부소리듣기모드 다 있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