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똑같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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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3/11/26
다들 안녕, 추운 겨울날 옷 따뜻하게 입고 있나요? 저는 진작부터 내복을 껴 입고 집 안에서 꿈지럭거리고 있는 던던씨에요.

어제는 오빠가 다녀갔어요. 그간 너무 높게 고정되어 묶여있던 빨래건조대를 풀어서 낮춰주고 갔어요. 저는 어깨뼈가 기형이라 팔을 들 수가 없거든요. 팔을 들거나 어깨를 돌리려고 하면 어깨뼈가 팔 신경을 긁어내거든요.

뭔가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때면 누군가 우리 집에 방문해 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스스로 전구를 갈 수도 없고, 빨래를 널 때도 옷걸이에 빨래를 건 다음 빨래 지팡이? 옷걸이 지팡이? 뭐 그런 막대기를 써서 건조대에 옷장에 옷 걸듯 걸어야 해요. 물론 한번에 잘 걸지는 못하고 몇 번씩 옷을 떨어트리기도 하지만 제 팔에는 그게 최선이랍니다.

마침 오빠가 집에 가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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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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