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의 힘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4/03
동생이 사진 한 장 을 보내주었다. 할아버지 사진이다.
'누나는 어릴 때 할아버지 뵀을텐데 생각나요?  우리 할아버지 인물 좋으시네. '
4월엔 할아버지 제사가 있어 새삼 생각이 나서 사진을 찾아봤다고 한다.
예전에 이미 많이 봤던 사진 중 한 장이다.
할아버지 얼굴 모습엔, 아버지가 동생이 그리고 동생 아들인 조카의 모습까지 보인다. 참 DNA란 무서운 거구나. 싶다. 특히 아버지의 모습과 많이 겹쳐 보이는데 아버진 선이 좀더 뚜렷하고 한층 더 미남이셨다.

내가 할아버질 기억하는 건 딱 한 장면이다. 내가 한 5~6세 됐나. 할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안동서 대구 우리집으로 병원 치료차 와 계시던 때였다. 나는 모처럼 우리집에 오신  할아버지가 좋았었는지 할아버지가 계신 사랑방에 자주 들락거렸던 것 같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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