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10/22
아주 아주 가난한 집 4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제 밑으로 남동생 둘 여동생 하나가 있어요.
학교를 다닐 때 동생들이 다 공부를 잘하니 제일 맏이인 내가 양보를 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친정 아버지의 꿈은 선생님 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동생 셋을 없는 살림에 다 사대를 보내셨습니다.

저도 엄마 말씀에 눈물이 난적 있는데요. 몇달 전 친정에 내려가서 엄마 일 도와드리려고 밭에 가서 일을 했어요.
엄마가 저를보고 돈을 빌려서라도 교육대학을 보냈어야 했는데, 그것을 못해서 미안하고 교대라도 나왔으면 너가 이렇게 고생 안하고 살지 않을까 생각 하신다고, 그래서 지금도 후회를 한다고 하셨어요.

눈물이 났습니다.

나는 맏이고 딸이라 양보를 해야 했고 우리집 형편상 그렇게 밖에 할수 없었다는 생각을 지금까지 가지고 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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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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