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포인트 레슨 03 : 주인공

이기원
이기원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 소설가, 스토리 컨설턴트
2023/09/25


모든 스토리는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다. 

조연이나 조조연, 단역 등에게는 서운한 말일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주인공은 단 한 명이다. 

이 말은 공동 주연의 경우에도 해당이 된다. 아무리 동등하게 대한다고 해도 무게추는 한 쪽으로 기울기 마련이다. 누군가의 이름은 타이틀 롤에 먼저 소개 된다. 그가 바로 진짜 주인공이며, 스토리는 바로 그의 이야기인 것이다. 

두 번째 주인공이 자기도 주인공이라 우기고, 연출도 그렇게 생각하고, 심지어 시청자들마저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작가는 거기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 주인공에게 립 써비스로 '니가 진짜 주인공이야'라며 사기를 진작시킬 순 있어도, 마음 속으로는 '진짜 주인공은 오직 한 명이아'라고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스토리는 한 명의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렇게 접근해야지만이 작품이 써지기 때문이다. 

당신이 <겨울 왕국>을 집필한다고 생각해 보자. 

언니인 엘사가 주인공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동생 안나가 주인공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 반대로 생각할 지라도 당신은 안나가 주인공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안나 중심으로 플롯을 짠 뒤에 엘사 스토리를 입히는 식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 그래야 <겨울 왕국>이 써진다. 

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모든 스토리는 바로 주인공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의 공식을 보자. 

  캐릭터(주인공) = 테마(주제) = 스토리 

 즉, 주인공의 캐릭터에서 테마가 발생하고, 그것은 바로 스토리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이 세 가지 요소를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결국 같은 것이라는 얘기다.  

공동 주인공을 갖고서는 이런 공식에 적용할 수가 없다. 공동 주인공은 서로 다른 주제를 갖고 있거나,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있다손 치더라도 한 쪽이 종속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스토리는 주인공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고 당신은 작가로서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들장미 소녀 캔디>를 예로 들어보자. 

 주인공 캔디는 주제곡 가사에도...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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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작법 연구. <하얀 거탑>, <제중원> 집필. 드라마를 베이스로 ‘세상의 모든 작법’ 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 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원포인트레슨’, ‘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등등이 연재됩니다 이메일 keewon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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