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2
약 7년여 전,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유럽이 많이 망설였는데 이번 우크라이나 난민 유입은 확실히 그것보다 부드러운 인상인 것 같습니다.
종교도 다르고 외모도 달랐던 시리아 인에 비해 유럽 원주민과 비슷하게 생긴 우크라이나인을 받아들이는 것은 조금 더 쉽고, 따라서 이민수 님의 글처럼 이중잣대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이에 하나의 사건이 있었는데요, 아프가니스탄 사태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특성은 우크라이나보다는 시리아와 닮아 있을 텐데요, 아프가니스탄 사태 당시에도 시리아 때와 달리 아프간인을 수용하자는 유럽 시민사회의 요구가 빗발쳤고 그 사이에 시민의식이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 난민을 받는 것은 물론 좀 비슷하게 생긴 등등이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그 사이 시민의식이 성장한 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가 측면에서 난민을 받는 것은 손해가 당연하겠습니다만, 유럽 내 ESG 개념의 확산으로 김재경 님의 글과 서준수 님의 글처럼 시민의 연대로 "무엇이 이익인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보여주자는 의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올린 글이었는데요, 우리 나라에서도 작년쯤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이 이어진 바 있죠. 관련해서 올린 글이었습니다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만 약간 수정해서 다시 업로드합니다. (보통 얼룩소에서는 존댓말로 올립니다만.. 예전 블로그는 반말로 올렸는데 말투를 다 수정하기는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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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이슬람사원 건립이 1년 넘게 진통을 겪고 있다.
종교도 다르고 외모도 달랐던 시리아 인에 비해 유럽 원주민과 비슷하게 생긴 우크라이나인을 받아들이는 것은 조금 더 쉽고, 따라서 이민수 님의 글처럼 이중잣대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이에 하나의 사건이 있었는데요, 아프가니스탄 사태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특성은 우크라이나보다는 시리아와 닮아 있을 텐데요, 아프가니스탄 사태 당시에도 시리아 때와 달리 아프간인을 수용하자는 유럽 시민사회의 요구가 빗발쳤고 그 사이에 시민의식이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 난민을 받는 것은 물론 좀 비슷하게 생긴 등등이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그 사이 시민의식이 성장한 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가 측면에서 난민을 받는 것은 손해가 당연하겠습니다만, 유럽 내 ESG 개념의 확산으로 김재경 님의 글과 서준수 님의 글처럼 시민의 연대로 "무엇이 이익인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보여주자는 의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올린 글이었는데요, 우리 나라에서도 작년쯤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이 이어진 바 있죠. 관련해서 올린 글이었습니다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만 약간 수정해서 다시 업로드합니다. (보통 얼룩소에서는 존댓말로 올립니다만.. 예전 블로그는 반말로 올렸는데 말투를 다 수정하기는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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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이슬람사원 건립이 1년 넘게 진통을 겪고 있다.
문화적 이질감과 선입견 그리고 이익중심 사고등이 난민을 이해하고 다가서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보편적 인간이해와 인류애라는 측면에서 난민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 박 스테파노 님, 저도 글 잘 읽었습니다 ^^ 아시아 쪽은 사실 많이 어렵습니다. 아는 것도 거의 없고... 그래도 어떤 제노포비아는 안된다, 이런 인식이 있으면 세부적인 내용을 모르더라도 이해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한 지점을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공감대에 대하 놀라고 있습니다. 최근 미얀마 관련 이야기에 대한 한국의 "제노포비아"를 에둘러 이야기했가든요. 이 글 링크로 달아 참조하겠습니다.
@김태은 님, 이 글의 핵심은 "시리아 난민과는 문화적으로 다르니 시리아 난민과 달리 우크라이나 난민은 수용할 수 있다"라는 것이 아니라, "시리아 난민 때는 유럽의 시민의식이 성숙하지 않았지만 아프가니스탄 난민 유입과 우크라이나 난민 때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고통을 나누고자 하고 있다" 라는 것입니다.
위험을 피해 온 사람들에게 문화가 다르다거나 생김새가 다르다는 등의 이유만으로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리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유럽의 대처가 달라진 이유는 "문화와 생김새 등의 동질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시민의식의 성장"이 훨씬 더 중요한 요소라고 개인적으로는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유럽연합이 보인 "시민의식의 성장"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태은 님께서 무슬림과 무슬림 사회에 대하여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태은 님의 댓글에서는 명시적 차별 표현은 보이지 않으나 일부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도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믿고 싶고, 가능하시다면 조금 더 명확하게 글을 수정해주셨으면 합니다.
유럽의 우크라이나 난민수용은 저도 찬성합니다. 시리아 난민과는 문화적으로 틀리니까요. 어서 이전쟁이 막이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ㅜ
엌 읽고 있는 와중에 댓글이 달려서 봤더니 미드솜마르님이셨군요!! 해외사례를 심도있게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엌 읽고 있는 와중에 댓글이 달려서 봤더니 미드솜마르님이셨군요!! 해외사례를 심도있게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박 스테파노 님, 저도 글 잘 읽었습니다 ^^ 아시아 쪽은 사실 많이 어렵습니다. 아는 것도 거의 없고... 그래도 어떤 제노포비아는 안된다, 이런 인식이 있으면 세부적인 내용을 모르더라도 이해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한 지점을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공감대에 대하 놀라고 있습니다. 최근 미얀마 관련 이야기에 대한 한국의 "제노포비아"를 에둘러 이야기했가든요. 이 글 링크로 달아 참조하겠습니다.
@김태은 님, 이 글의 핵심은 "시리아 난민과는 문화적으로 다르니 시리아 난민과 달리 우크라이나 난민은 수용할 수 있다"라는 것이 아니라, "시리아 난민 때는 유럽의 시민의식이 성숙하지 않았지만 아프가니스탄 난민 유입과 우크라이나 난민 때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고통을 나누고자 하고 있다" 라는 것입니다.
위험을 피해 온 사람들에게 문화가 다르다거나 생김새가 다르다는 등의 이유만으로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리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유럽의 대처가 달라진 이유는 "문화와 생김새 등의 동질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시민의식의 성장"이 훨씬 더 중요한 요소라고 개인적으로는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유럽연합이 보인 "시민의식의 성장"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태은 님께서 무슬림과 무슬림 사회에 대하여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태은 님의 댓글에서는 명시적 차별 표현은 보이지 않으나 일부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도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믿고 싶고, 가능하시다면 조금 더 명확하게 글을 수정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