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8
결론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림은 거들 뿐인가요?
조금 더 풀어쓰겠습니다.
두 장의 텍스트 네트워크 그래프가, 이 글의 논지를 어떻게 뒷받침하고 있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극단적인 상상을 한 번 해 보겠습니다. 김학준 선생이 그려주신 "결혼-설거지" 텍스트 네트워크 그래프와, 시사in이 출처인 일베 이용자 담론 지도 그래프가 원글에서 빠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천관율 에디터께서 매끈하게 작성해 주신 글의 핵심적 근거, 텍스트 분석 결과가 누락되었기 때문에 원글의 설득력이 그만큼 떨어질까요?
아닐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글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원글은 김학준 선생의 "결혼-설거지" 텍스트 네트워크 그래프를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계십니다.
그림은 거들 뿐인가요?
조금 더 풀어쓰겠습니다.
두 장의 텍스트 네트워크 그래프가, 이 글의 논지를 어떻게 뒷받침하고 있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극단적인 상상을 한 번 해 보겠습니다. 김학준 선생이 그려주신 "결혼-설거지" 텍스트 네트워크 그래프와, 시사in이 출처인 일베 이용자 담론 지도 그래프가 원글에서 빠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천관율 에디터께서 매끈하게 작성해 주신 글의 핵심적 근거, 텍스트 분석 결과가 누락되었기 때문에 원글의 설득력이 그만큼 떨어질까요?
아닐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글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원글은 김학준 선생의 "결혼-설거지" 텍스트 네트워크 그래프를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계십니다.
이 독특한 담론의 세계에서 결혼이란, ‘남자’의 ‘능력’과 ‘여자’의 ‘외모’가 맞교환되는 시장이다.
천관율 에디터께서 제시해주신 김학준 선생의 "결혼-설거지" 텍스트 네트워크 그래프 중, 이와 관련된 부분만 뜯어서 보겠습니다. 이 그림은 텍스트분석의 결과로 나왔을테니, 저 분석의 핵심적인 근거일 겁니다. 이러한 분석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이 그림을 근거로 추론해 보면, "결혼"이라는 키워드가 "남자"와는 "능력"에 연결되고, "여자"와는 "외모"와 연결이 되며, "남자"와 "여자"는 직접, 그리고 "결혼"이라는 키워드로 엮여 있는데 기인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 그림을 올바르게 해석한 것일까요?
저 텍스트 네트워크 지도를 한동안 들여다보면서 고심했던 입장으로서, 이런 답글을 발견한 것을 반갑게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텍스트 분석을 뭔가 잘못 배웠던 건가, 뭘 잊고 있었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대중적인 글쓰기를 할 때에는 시각화의 디자인적인 측면이 갖는 호소력이 크겠지만, 이곳에서는 그 이상의 수준을 갖춘 독자층을 상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 글의 취지에 공감하는 부분은 있지만...이 글은 논증을 통해서 진실에 가까운 결론을 내려는 글이라기보다 데이터를 보조도구로 사용해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호소'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호소도 필요하고 의미있다고 생각은 하는데...그게 데이터와 결합해서 사실이나 현실에 대한 검증도 건너뛰는 부분은 저도 도저히 그냥 넘기기디 힘들더라구요. 그러던 차에 글 읽게 되었습니다. 정말 십분 공감합니다. 이런 흐름이면 대체 데이터가 왜 필요할까 싶네요..어차피 결론은 정해져 있는데요.
저는 사상보다는 역시 4050세대보다 안정된 일자리 확보가 부족해져 곤란한 상황에 놓인 2030의 여유 없음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만 이건 또 너무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보는 것 같군요. 중요한 것은 결혼하는 커플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펙트 위에 다양한 분석인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저의 생각으로는 역시 일자리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요소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퐁퐁남이든 도태남이든 결국 결혼보다 중요한 건 생존이거든요. 무엇보다 결혼에 영향을 주는 문화, 경제, 심리, 정치 등 다양한 요소가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전 복잡한 문제는 가장 기초인 생존연관성이 높은 의식주부터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써 놓고 보니 약간 주제에서 일탈하는 것도 같군요.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소통 저도 그 길을 모르지만 그런 소통의 길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김대중님. Homeeun님. 물론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저만 이해를 못했나 싶었는데, 대신 말씀해주셔서 위로가 되었답니다.^^
@김대중님
전 뒤의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끌어오기 위한 자료로 생각했어요. 말씀하신대로 해석은 여러갈래로 나뉠 수 있는 자료이지만 뒷부분의 결혼에 관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추론할 수 있는 타당한 해석을 제시한 것이 아닐까요. 제가 여성의 비혼에 너무 집중해서 그렇게 뒤집어 해석했을 수도 있고요.
@복사씨님
저도 대중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
@복사씨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저의 무지"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걸리네요.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복사씨님의 무지 때문이 아닙니다. 분석된 데이터가 원글의 논지를 잘 뒷받침할수 있을 정도로 정돈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독자는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실은 저 표를 저만 이해하지 못하나 싶어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키워드들이 산포되어 있는 방식이 체계적인 계보로 정리가 잘 안되더라고요. ㅠㅠ 너무 길어질까봐 적절히 생략하셨겠거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저의 무지라 생각하고 그냥 패싱했던 것 같습니다.
@복사씨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저의 무지"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걸리네요.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복사씨님의 무지 때문이 아닙니다. 분석된 데이터가 원글의 논지를 잘 뒷받침할수 있을 정도로 정돈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독자는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 글의 취지에 공감하는 부분은 있지만...이 글은 논증을 통해서 진실에 가까운 결론을 내려는 글이라기보다 데이터를 보조도구로 사용해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호소'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호소도 필요하고 의미있다고 생각은 하는데...그게 데이터와 결합해서 사실이나 현실에 대한 검증도 건너뛰는 부분은 저도 도저히 그냥 넘기기디 힘들더라구요. 그러던 차에 글 읽게 되었습니다. 정말 십분 공감합니다. 이런 흐름이면 대체 데이터가 왜 필요할까 싶네요..어차피 결론은 정해져 있는데요.
저도 실은 저 표를 저만 이해하지 못하나 싶어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키워드들이 산포되어 있는 방식이 체계적인 계보로 정리가 잘 안되더라고요. ㅠㅠ 너무 길어질까봐 적절히 생략하셨겠거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저의 무지라 생각하고 그냥 패싱했던 것 같습니다.
저 텍스트 네트워크 지도를 한동안 들여다보면서 고심했던 입장으로서, 이런 답글을 발견한 것을 반갑게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텍스트 분석을 뭔가 잘못 배웠던 건가, 뭘 잊고 있었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대중적인 글쓰기를 할 때에는 시각화의 디자인적인 측면이 갖는 호소력이 크겠지만, 이곳에서는 그 이상의 수준을 갖춘 독자층을 상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대중님. Homeeun님. 물론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저만 이해를 못했나 싶었는데, 대신 말씀해주셔서 위로가 되었답니다.^^
@김대중님
전 뒤의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끌어오기 위한 자료로 생각했어요. 말씀하신대로 해석은 여러갈래로 나뉠 수 있는 자료이지만 뒷부분의 결혼에 관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추론할 수 있는 타당한 해석을 제시한 것이 아닐까요. 제가 여성의 비혼에 너무 집중해서 그렇게 뒤집어 해석했을 수도 있고요.
@복사씨님
저도 대중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