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할아버지

박정훈
박정훈 · 글쓰는투민아빠
2022/04/16
너무 오랜만에 갔어요. 자주 찾아 뵈어야하는데. 이젠 이 곳도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저는 마음이 너무 슬프고 무너져 내려요. 평생을 살아오신 곳을 정리하시는 마음을 어떻게 감싸 안아 드릴까요.
 짐과 앨범을 정리하며 사진을 전부 뜯어서 정리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무거웠고, 오늘 아침에도 사진 한꾸러미를 다 태우셨다는 말씀에 또한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젊은 시절 우리 할아버지
간직하고 싶은 사진은 몰래 챙겼어요. 모든 추억과 기억이 불타 없어지는건 너무 슬프잖아요. 앨범엔 먼저 먼 길 떠난 삼촌과 그 앞에서 하염없이 울고 계시는 우리 할머니모습도 보이네요. 할머니도 그 길을 떠나시면 오랜만에 보는 아들과 함께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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