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깎는 법

최성욱 · 말하기보다 듣기가 중요해요!
2024/08/02

당근 알바로 걸레질 하는 업무를 하러 갔습니다.
09시부터 14시 시간당 만5천원

미용실이었던 건물이 빠지고 거울과 바닥을 싹 청소하는 일이었습니다.
평수는 30평 조금 넘어 보이는 공간이었습니다.
문제는 그걸 두 명이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처음 오는 나!
이런 것 자주 하시는 베테랑 여성 어르신.
사장은 안 도와주려고 애를 쓰고 있고 무엇보다 물값도 아끼고 싶어서 생수병도 하나만 사두었더군요.
이 더운 날에! 와! 사장 인간성이 참 좋으신 것 같아요.

이런 종류의 거짓 농간은 흔한 일이라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늘 메인 업무로 주어진 것 이상을 왕창 시키는 것이 대한민국 퀄리티라 익숙합니다.
익숙해서 살짝 기분이 좀 거시기 합니다.

업무 순서를 명확히 모르니 시키는대로 하긴 하는데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가 있나? 게다가 제가 봐도 결코 놀면서 건성으로 일한 것은 아니지만 시키는 사람 입장에서 성에 안 차고 무언가 속도는 안 나고 실수라기 보다는 손이 느린 것도 좀 있었고 날씨와 당뇨 때문인지 땀은 비오듯이 흘러서 자꾸 눈과 안경을 가리고 비염은 또 갑자기 작동해서 콧물은 질질 흐르고 나중에는 수분이 부족하니 화장실 가서 소변보니 거기가 아플 지경이더군요. 아, 청소에 방해되니 에어컨은 나오지 않습니다.

업무순서

1. 쓸어 그래서 바닥 흙모래를 쓸고 있는데 각진 모서리 부분부터 하는 것이 1번이라고 하십니다.
   처음부터 말씀하시면 될 것을.....근데 그걸 또 나혼자 하라네? 할머니 베테랑은 상대적으로 쉬운 창문만 닦고 싶었던 거죠. 거기다가 쓸어담는 것에 방해되는 온갖 잡동사니들 무거우니 그걸 또 밖으로 내놓는 일도 다 저한테 시키고 버리는 쓰레기장은 3층 계단을 내려가서 건물을 빙돌아 주차장으로 가야 하고 여기까지는 아~잘못 걸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2. 시작되는 물걸레질
   
 그런데 걸래를 물기를 손으로 짜야 하네? 다치면 누구 책임?

3. 물과 약품을 섞어 거품 물을 만들어 마대자루 걸레로 바닥을 묻히고 그걸 또 다른 종류의 걸레로 또 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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