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6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

주요 내용

📈오늘의 기후 지표

🎯정책

기후 정책도 '꿰어야 보배'(얼룩소, 뉴욕타임스) 

•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도입된 전 세계 기후 정책을 평가한 결과, 전체의 4%만이 대규모 배출량 감축에 성공적으로 기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 별로는 산업과 발전 부문에서는 가격 책정 정책이, 건물과 교통 부문은 인센티브와 규제를 결합한 정책이 효과적이었다. 정책은 하나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는 여러 정책을 결합할 때 더 효과적일 때가 많았다.
• 영국 옥스퍼드대와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동연구팀은 1998~2022년의 25년간 전 세계 41개국에서 시행된 기후 정책 1500개를 분석한 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해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23일자에 발표했다.
• 분석 결과, 각국의 부문 별 배출량이 대규모(4.5~13% 이상)로 줄어든 경우를 총 69사례 확인했다. 총 63개의 정책 또는 정책 조합이 대규모 배출 감축에 성공적으로 기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감축에 기여한 배출량은 6억~18억 tCO2 사이였다.
• 대부분(70%)의 대규모 배출량 감축은 두 개 이상의 정책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나타났다. 정책 도구를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보다 혼합할 경우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 연구팀은 “분석한 41개국 모두가 각 부문 별로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가장 효과적인 정책을 골라 시행한다면 2030년 감축할 배출량을 최대 41% 줄일 수 있다”며 “확인된 모범 사례 정책을 세계 다른 지역, 부문으로 확대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강력한 기후변화 완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

남반구 겨울인데…여름처럼 뜨거운 호주(가디언)

• 한창 겨울을 보내야 할 호주가 이상기후로 이상 열파에 시달리고 있다. 호주 남부와 서부 등은 최고기온이 40도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수준이다.
• 동부 해안의 멜번이나 시드니 등도 8월 평년 평균보다 8도 높은 23~26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시드니는 15일 연속으로 10도 이상의 온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1967년 이래 가장 긴 기록이다.
• 사라 퍼킨스커크패트릭 호주국립대 교수: “이상 고온 현상은 봄과 여름에 일반적인데, 기후변화로 겨울이 짧아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 일찍, 강렬하게 나타나고 있다.”
  
  

점점 강해지고 잦아지는 산불(이코노미스트) 

• 산불이 점점 촉진되고 있다. 지난 5년간 특히 극심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 2019~2020년 발생한 호주 블랙 서머 산불로 호주 남동부 온대림의 23%가 소실됐다.
  • 2021년에는 북미 서부에 열돔이 발생하면서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 2022년에는 그리스 알렉산드로폴리 부근에서 1980년대 이후 EU 최대 규모의 단일 산불이 발생했다. 
  • 2023년에는 3~10월 사이에 캐나다에서 수천 건의 산불이 발생해 평년의 7배 면적을 태웠다.
• 학술지 네이처 생태계&진화에 6월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최악의 산불 발생 해 7년 중 6년은 2018년 이후 6년이다. 이 기간 발생한 연도 별 최악의 산불 20건의 열량은 두 배로 폭증했다.
• 산불과 같은 ‘사건’을 기후변화와 같은 장기 추세와 관련지어 통계적으로 입증하기는 매우 어렵다(관련 얼룩소 기사). 통계를 통해 경향을 확인하거나, 모델링 등을 통해 특정 사건이 기후변화로 악화됐거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는지 유추할 뿐이다.
• 2022년 지구물리리뷰 논문에 따르면, 산불 시즌은 1979~2019년 사이에 27%(14일) 길어졌다. 극심한 화재 조건이 지속된 날의 수는 54%(10일) 증가했다. 북미에서는 1960~1990년 사이에 화재 면적이 두 배 늘었다.
• 화재 시즌은 기온 상승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 상승하면 극심한 화재 위험이 있는 날의 수는 두 배가 된다. 3~4도 상승하면 네 배가 된다. 

글 보기

alookso

하와이 산불 비극, 모두가 기후변화를 말하지만... by 윤신영 - 얼룩소 alookso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산불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19세기 초 하와이 제도를 통일한 왕국의 수도였던 라하이나를 완전히 태운 산불로 18일 낮까지 최소 111명이 사망했다. 여전히 1000여 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00년만의 대형 산불 미국방재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산불(현재 기준 111명)은 ...

🔋에너지

원전 발전 용량 역대 최고...신규 건설 최다 국가는 중국(닛케이아시아)

• 전 세계 원전 발전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신규 원전의 대부분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건설됐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비영리단체 일본 원자력산업포럼의 자료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 6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원전의 발전 용량은 416GW를 기록했다. 2018년 기록한 이전 최고 발전용량인 414GW를 넘어섰다. 가동 원전 수는 436기였다.
• 원전 발전 용량 상승을 이끈 것은 중국과 러시아였다. 지난 10년간 새로 건설된 원전은 약 70개인데, 두 나라에서 건설한 원전이 60%를 차지했다. 
  • 특히 이 기간 중국이 39기를 건설해 발전 용량을 4배로 늘렸다. 현재 중국에서 가동중인 원전은 56기로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 러시아는 9기를 신규 건설해 총 33기를 운영 중이다. 천연가스 소비를 줄이기 위해 10기의 원자로를 추가로 건설 중이고, 20기를 계획 중이다. 
• 현재 전 세계에서 계획 단계에 있는 원자로의 총 수는 160기다.
• 닛케이 아시아는 이런 경향이 늘어나는 데이터 센터 수요를 충족시키고 화석연료 발전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해석했다. 또 원전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소형모듈원전(SMR)과 4세대 원전 등 차세대 원전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 서방은 원전을 주로 민간이 주도했지만, 최근 프랑스가 전력기업 EDF를 재국유화하는 등 다시 원전 건설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고도 밝혔다.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감축법을 통해 원전 사업자에게 세액 공제를 제공하고 있다.
  
  

📉기회

중국, 메탄 감축에 관심 가질까(이코노미스트) 

• 중국이 지구 온도 상승의 45% 책임이 있는 메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실질적인 감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이코노미스트가 22일 보도했다.
• 중국의 메탄 발생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석탄 채굴로, 여기에서 40%가 발생한다. 버려진 광산에서도 메탄이 나온다. 나머지는 농장의 소와 논의 미생물이다.
• 중국은 지난해 11월 드론과 위성을 이용해 메탄 배출을 모니터링할 계획을 발표했다(한국도 이런 방법을 통해 메탄 배출량을 제대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관련 얼룩소 콘텐츠). 
• 중국 정부는 더 나아가 석탄 광산의 배출 규칙을 강화했다. 현재 메탄 함량이 30% 미만인 가스만 배출할 수 있게 돼 있는데, 현재 이를 8%로 낮출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를 지키려면 광산 기업은 가스 포집을 강화해야 한다.
• 이런 새로운 배출 규칙에도 불구하고, 석탄 채굴 부문에서 메탄 배출량의 감소폭은 7%로 미미할 것이라고 이코토미스트는 지적했다. 가스 기준 강화보다는, 채굴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를 줄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가축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