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looking을 경계한다: 실력과 외모의 균형]
2023/06/13
나름 간만에 찍는 프로필이다 보니 한껏 차려 입고 사진을 찍으러 갔다.
그런데 이 글의 제목이 'Good looking을 경계한다' 라니.
한껏 차려입고 사진을 찍은 주제에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런데 이 사진을 찍으러 가서 사진기사에게 처음으로 한 말이 바로 이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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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잘 차려 입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그런데, 잘 차려 입기만 한 사람들과는 달라보이고 싶어요. 소위 말하는, 프로필 사진 하나 찍어놓고 실력은 검증 안된 사람들과는 달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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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문가’에게 어려운 숙제를 맡기는 편이다.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전문가라고 인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세계 칵테일 챔피언십 우승자라고 버젓이 타이틀을 걸어놓고 영업하는 사람에게 내가 내는 숙제는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의 문제를 낸다.
‘쉐리 위스키를 베이스로 칵테일을 만들어 주시되, 달지 않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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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리 위스키 자체가 단 맛이 나는데, 어찌 보면 말도 안되는 주문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라면 비전문가가 모순으로 볼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해서 고민을 통해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당시 바텐더는 토치향을 입힌 로즈마리와 설탕이 가미되지 않은 시나몬을 그 자리에서 빻아 칵테일을 만들었다. 마지막 맛에서 단맛이 느껴질...
자기 계발 컨텐츠를 만듭니다
-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졸업, 맥킨지 컨설턴트로 근무
- IT 대기업 전략팀 근무 중
- 저서
*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2022)
* 슈퍼업무력 ARTS (2020)
*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2(2017) 등
@통키 님 댓글 감사합니다! 자격증 유무와 상관 없이 스스로를 증명한다는건 프로페셔널리즘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이지요 !!
와 재성님 까다로우시네요ㅡ 사짜아닌 그렇지만 전문가는 좀 까다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anic1968 조금 된 이야기이긴 한데, 르챔버에서 주문했었어요. 당시 그 분이 세계 칵테일 챔피언십 우승자라고 하셔서 어려운 요청을 드렸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어요 ㅎㅎ
그 칵테일 먹어보고 싶네요
@통키 님 댓글 감사합니다! 자격증 유무와 상관 없이 스스로를 증명한다는건 프로페셔널리즘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이지요 !!
와 재성님 까다로우시네요ㅡ 사짜아닌 그렇지만 전문가는 좀 까다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칵테일 먹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