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배를 드리고 권사님을 모셔다 드리는데 감깐만 기다려 달라고 하신다.
오늘 감자를 캐셨다고 박스에 감자를 가지고 오셔서 쪄 드세요. 엄청 맛있어요.
하고 차에 실어주셨다. 저녁에는 안 먹어야 하는데 남편이 정말 맛있게 생겼다며
성의를 생각해서 1개 씩 만 쪄 먹자고 조른다. 아들도 오! 하지 감자네 하며
엄마 알아요? 하지에 감자를 캐는거, 그래서 하지 감자라고 해요. 달력을 보니
정말 오늘이 하지이고 권사님네 밭에서 캐온 하지감자가 무척 맛나 보였다.
오늘 캐서인지 껍질을 숫가략으로 쓱쓱 미니 금방 벗겨졌다. 압력밥솥에 감자
6개를 벗겨서 뉴슈가하고 굵은 소금을 조금 넣고 소리가 날때까지 삶았다.
불을 끄고 압력이 다 나간 다음 뚜껑을 여니 물이 많이 남아있다. 물을 따라내고
더 졸이다가 감자를 꺼내서 전자렌지에 2분을 돌려 수분을 날린다.
그랬더니 보기도 맛있는 분나는 감자가 되었다.
감자를 먹다 보니 오늘 따라 시집 간 딸의 빈자리가 느껴진다.
감자를 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