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 전 오늘[주진오(상명대 교수, 상명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소장)]
113년 전 오늘
주진오(상명대 교수, 상명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소장)
113년 전 오늘, 청진·대구 등에 주둔하던 일본군은 밤을 틈타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용산의 제2사단과 함께 시내를 지키고 있었지요. '한일병합조약'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창덕궁 흥복헌에 불려온 대한제국의 대신들은, 학부대신 이용직을 제외하고 모두 찬성했습니다. 이로써 조약은 조인된 것이었어요. 국치일로 알려진 29일은, 공포된 날입니다.
내각총리대신 이완용와 데라우치 통감을 전권위원으로 조인된 조약으로서, 대한제국 황제는 한국의 통치권을 일본 황제에게 양여하였어요. 그 대신 황실은 위신과 명예, 충분한 세비를 약속받았습니다.
이로서 대한제국 황실은 일본 황실에 편입되어 이왕가가 되었지요. 순종은 이왕, 고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