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공원에 다녀와서~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10/29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올라가던 호수 공원을, 이런저런 이유로 한 달 만에 올라간 공원은 가을이 왔음을 알게 하기 충분했다.

남부 지방이라 단풍이 아직 다 물들지 않았고 군데군데 빨간색, 노란색으로 물든 잎들과 초록색의 잎들이 섞여 있는 모습이고, 길 옆에 논은 벼 베기가 끝나서 노란 짚들이 논바닥을 덮고 있다.

습기가 없는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고 호수 공원에는 옅은 안개가 내려앉아 있었다.

이런 호사( 好事 )가 또 있을까.
나에게는 이런 시간이 없을 줄 알았는데 주말 오전이면 한가로운 이 시간이 나는 한없이 좋다.

길가에 피어있는 꽃을 하나 발견했다. 꽃말이 우정 예언이고 눈에 좋다는 메리골드 와 산국화가 아침 이슬을 머금은 채 이쁘게 피어있어, 반가운 마음에 쭈그리고 앉아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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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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