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7
2022/05/07
몇년 전 친정아빠께서 집 정리를 하신다고
“ 우리 집에 있는 니 물건 모아 뒀으니 다 가져가라!”
하셨어요.
각종 소설 책과 전공서적, 10대에 썼던 다이어리와 당시 좋아했던 그룹 가수에게 썼던 팬레터까지 있더라고요. ㅡㅡ;;;
그것을 읽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시뻘개졌었답니다. ㅎㅎ 쓸 만한 것 몇개는 사진으로 찍어두고 싹 다 버리라고 했어요.
어릴 때부터 늘 어떤 순간을 글로 남기는 것을 좋아했었나 봐요. 다이어리에는 유명 격언을 인용한 겉멋이 잔뜩 든 글도 있고, 어떻게 이런 글을 썼을까 지금봐도 조금 멋진 글도 있었어요.
오글거리는 10대 감성을 맞닥뜨리고 당황스러웠지만 그 또한 나였고, 글로 인해 나의 과거와 만날 수 있었답니다.
우리가 두려워서 쓰지 못한 시와, 창피하다는 이유로 적지 않아...
“ 우리 집에 있는 니 물건 모아 뒀으니 다 가져가라!”
하셨어요.
각종 소설 책과 전공서적, 10대에 썼던 다이어리와 당시 좋아했던 그룹 가수에게 썼던 팬레터까지 있더라고요. ㅡㅡ;;;
그것을 읽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시뻘개졌었답니다. ㅎㅎ 쓸 만한 것 몇개는 사진으로 찍어두고 싹 다 버리라고 했어요.
어릴 때부터 늘 어떤 순간을 글로 남기는 것을 좋아했었나 봐요. 다이어리에는 유명 격언을 인용한 겉멋이 잔뜩 든 글도 있고, 어떻게 이런 글을 썼을까 지금봐도 조금 멋진 글도 있었어요.
오글거리는 10대 감성을 맞닥뜨리고 당황스러웠지만 그 또한 나였고, 글로 인해 나의 과거와 만날 수 있었답니다.
우리가 두려워서 쓰지 못한 시와, 창피하다는 이유로 적지 않아...
황수경님 안녕하세요^^
창고안에 수경님의 어린 시절 추억이 갇혀 있었네요. 그래도 글로 기록해 두었기 때문에 그때의 나를 한 번 더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억만으로는 가물 가물한 것들이 글 속에서는 그 순간에 있었던 것 처럼 실감이 나더라고요. ㅎㅎ
추억들 보내 주었으니 우리 이제 현재의 삶을 즐기며 나중에 볼 수 있게 조금은 적어두며 잘 살아봅시다!!
답글 감사해요^_^
저도 집에 초등학교 때부터 쭉 써오던 일기장과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쓴 교환 일기장이 사과 박스에 담긴 채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되어 있었는데 올해 초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과 자질구레 한 가재 도구들을 정리하신다며 창고 문을 개방하셨어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니 창고 문 앞에는 크고 작은 화분들이 가득 나열되어있어 화분부터 치운다고 거의 반 나절이 소요되었습니다.
드디어 창고 문을 열었는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창고 특유의 퀴퀴한 냄새와 전등불도 망가져 있더군요.
사용했던 일기장들과 과목 필기 노트까지.
그리고 들어낼 수도 없는 큰 박스를 그대로 밀어 밖으로 빼내었더니 바닥에 쓸려 박스가 해제되었는데 그 내용물은 전공책들이었습니다.
진짜 오랫만에 발견한 것들이었지만 무엇이 그리 신기한지 정리하다 말고 전공 책 중 하나를 펼쳐보았는데
그 당시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생각이 났던 건 빈 공간에 적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신 말씀을 적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창고를 정리하며 비우기를 삼 일이 소요 되었고, 창고에 있던 주방 도구들은 사은품으로 받았던 것이거나 선물로 받았던 것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낡은 도구들과 교체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정리를 마치고 집 문 입구에 처분할 책들과 도구들을 보니 왜 그리 아까워 보이던지요..
다시 박스를 열어서 일기장 묶음 만이라도 가져오고 싶었지만 과거의 추억들은 이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아까운 내 일기장... 이렇게 많이 적었는지도 몰랐었는데..)
그리답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 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써볼께요^^
저도 집에 초등학교 때부터 쭉 써오던 일기장과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쓴 교환 일기장이 사과 박스에 담긴 채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되어 있었는데 올해 초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과 자질구레 한 가재 도구들을 정리하신다며 창고 문을 개방하셨어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니 창고 문 앞에는 크고 작은 화분들이 가득 나열되어있어 화분부터 치운다고 거의 반 나절이 소요되었습니다.
드디어 창고 문을 열었는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창고 특유의 퀴퀴한 냄새와 전등불도 망가져 있더군요.
사용했던 일기장들과 과목 필기 노트까지.
그리고 들어낼 수도 없는 큰 박스를 그대로 밀어 밖으로 빼내었더니 바닥에 쓸려 박스가 해제되었는데 그 내용물은 전공책들이었습니다.
진짜 오랫만에 발견한 것들이었지만 무엇이 그리 신기한지 정리하다 말고 전공 책 중 하나를 펼쳐보았는데
그 당시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생각이 났던 건 빈 공간에 적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신 말씀을 적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창고를 정리하며 비우기를 삼 일이 소요 되었고, 창고에 있던 주방 도구들은 사은품으로 받았던 것이거나 선물로 받았던 것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낡은 도구들과 교체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정리를 마치고 집 문 입구에 처분할 책들과 도구들을 보니 왜 그리 아까워 보이던지요..
다시 박스를 열어서 일기장 묶음 만이라도 가져오고 싶었지만 과거의 추억들은 이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아까운 내 일기장... 이렇게 많이 적었는지도 몰랐었는데..)
그리답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 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써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