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강아지 이야기 : 너를 처음 만난 그 날

김소심
김소심 · 생각이 많은 게으름뱅이
2022/04/17
결혼하고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신랑이 출근한 사이 집에 혼자 남아 재택근무를 하는 내가 
신랑은 어지간히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

" 우리 강아지 데려오지 않을래? "

신랑의 이 한마디가 나를, 내 인생을 이렇게 바꿔놓을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며칠을 고민하고 거절하고 또 고민하고..
생명을 키우는 일이 보통이 아닌 걸 알고 있었기에 섣부른 결정을 할 수 없어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작은 유리 케이스 안에 있던 너를 만났다.
다른 강아지들과 달리 유난히 얌전하고 소심해 보였던 아이
쫑쫑거리며 움직이는 다른 강아지들을 피해 구석에 앉아서 두리번두리번하던 작고 하얗던 아이
복슬복슬 털이 아주 많아서 솜뭉치인지 강아지인지 모르겠던 아이

어떤 운명이었을까
다른 아이에게 시선이 꽂혔던 나와 다르게 신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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