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주
문영주 · 물레방아가돌던그렇지않던강물은흐른다
2021/11/24
기로에 섰던 젊은 날
마지막 동아줄 처럼 레테를 건너기 전에 뭐라도 하자고 시작했던 것이 책 읽기 였습니다.
2년동안 400권 넘게 책을 읽으면서 버텼던 것 같습니다.
책은 
낯선 여행이었고
위로였고
의식의 탐구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이 팬데믹을 극복하는 구급상자이기도 합니다.

상처는 완치가 되어 자국이 남지 않아도 그 상처를 입었던 사람에게는
상처의 흔적이 보이듯이
정신에 난 상처도 깊은 자국이 남는 것 같습니다.

나아가려고 노력 할 때는 뒷걸음질 치는 것 같다가
가만히 서있자 다짐하면 앞으로 나아 갈 때도 있으니까요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지금의 시간을 나아간다면 그것으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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