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2/10/09
아, 끈끈이에 괴로울 냥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립니다. 
그러고보면 울 동네는 참 정이 많은 분들이 살고 있구나 싶어요. 울 아랫층 아짐이
캣맘인데 저녁마다 출근?을 해요. 아이들이 다니는 길목마다 찾아댕기며
혹시나 모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을까봐 조심하면서요.
그래도 
한겨울에는 다이소에 가서 푹신한 방석 5천원짜리를 사왔다고
아픈길냥이 박스에 넣어주면 좋겠다고 주는 사람도 봤어요. 나는 울동네
캣맘들(2명)에게 빚을 진 것 같아 분기별로 통장에게 나오는(아, 저 통장이에욤 ㅋ)
종량제봉투를 넉넉하지 않지만 나눠드려요. 
울집엔 5년차 냥이가 있어요. 건설현장에서 엄마를 잃은 1달된 냥이를 이틀동안
지켜보다가 아덜애가 델꼬 왔어요. 많이 위험하기도 해서 데리고오지 않을 수 없었대요. 
날씨가 추워지고 오늘은 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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