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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모
청설모 · 궁금한 게 많은 사람
2021/10/15
저는 이 질문을 읽고 반사적인 거부반응이 들면서 얼굴이 찡그려졌어요.  

'결혼해도 될까요?' 하는 질문은 '된다', '안 된다'는 이분법인 답변을 유도하고, '해도 된다', '하면 안 된다'는 답변에서는 허용이나 당위의 어감이 느껴져요. '그들'의 결혼을 '우리'가 허용할 수 있느냐는 식으로요. 만일 해당 질문을 당사자가 (같은 성별 간 결혼을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했다고 생각하더라도 마치 허락을 구하는 것 처럼 들리고요.

 비록 짧은 질문이지만 그 자체만으로 불편하게 읽히는 것은 지금 같은 성별 끼리 결혼 할 수 없다고 정의한 한국 사회라는 맥락 속에서 존재하기 때문이겠죠. 그 사회에서 명백히 존재하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도 포함해서요.  특히 여태까지 한국의 공적인 자리에서 '동성애'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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