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둑에서

지금이 아름다운
지금이 아름다운 · 언제부터인지 혼자노는 사람
2022/03/10
아직 논은 겨울
곳곳에 부지런한
농부는 갈아서
붉은 흙이  봄하늘을 본다

논둑엔 성급한 봄꽃이
추위와 맞서 피우고
작은 쑥들이 봉긋
봄이다하지만
간밤 된서리를
녹인다고 애를 쓴다

저멀리 고속도로의 차소리는
방음벽을 넘어
마을로 달려들고
간혹  따따따 경운기소리에
눈 껌벅이는  어린소의
봄은 늘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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