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 그리고 이튿날.

쪼맹이
쪼맹이 · 사는 건 뭘까.
2022/03/21

헤어짐을 고한 지 이틀이 지났다. 이별은 받아들여야 할 때도 고통스럽지만, 고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 같다. 헤어지자 말한 내가 나쁜 사람인지 답이 없는 고민에, 고통스러움과 죄책감을 가진 채 일을 하러 나섰다. 일을 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나는 나를 괴롭혔고 그로 인해 괴로웠다. 


사랑이란 뭘까, 라는 글을 발행한 적이 있다.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사람을 겪어가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나날이다. 이번 사랑도 그렇게 떠나보냈다. 적어도 행복하지 않고 편안하지 않은, 짜증스러운 상황이라고 느낀다면 사랑은 아니겠지 싶었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퇴근길에 문득, 글을 남겨야겠다 싶었다. 지금의 감정과 생각에 대해. 이렇게 쌓여간다면 언젠가는 깨닫는 날이 오지 않을까. 쉬이 오지 않을거란 건 알지만… 조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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